재계 큰손 게이츠·다이먼 '트럼프 NO'…월가 자금은 '재선' 베팅

머니투데이 정혜인 기자, 김하늬 기자 | 2024.10.24 04:52
미국 대선 여론조사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다소 불리해진 가운데 경제계 유력 인사의 지지 선언이 잇따른다. 월가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를 예상한 투자가 늘고 있다.

(파리 AFP=뉴스1) 정지윤 기자 =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가 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성장과 기후를 주제로하는 제3회 '랑데부 데 베흐시'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2023.12.05 ⓒ AFP=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파리 AFP=뉴스1) 정지윤 기자
2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해당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 3명을 인용해 마이크로소프트(MS) 창립자이자 세계 최고 부호 중 한 명인 빌 게이츠가 최근 해리스를 지원하는 슈퍼팩(정치자금모금단체)인 '퓨처 포워드'의 산하 단체에 비공개로 5000만달러(690억7500만원)의 기부금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한 소식통에 따르면 게이츠가 올해 지인과의 사적인 통화에서 '트럼프 2기'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고 한다. 신문은 "그는 트럼프 재선 성공 시 빌&멀린다 게이츠 재단의 가족 계획 및 세계 보건 프로그램이 위축될 수 있다는 것을 크게 우려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게이츠는 정치적 입장 표명을 꺼려온 인물이다.

NYT는 이날 다른 기사에서 '월가 황제'로 불리는 제이미 다이먼 JP모간 CEO(최고경영자)가 지인 3명에게 해리스 지지를 밝혔다고도 보도했다. 신문은 "(다이먼이) 공화당 대선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선 혐오감을 표출했다"고 했다.


[그린즈버러=AP/뉴시스] 22일(현지시각) 미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즈버러 콜리세움에서 열리는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유세장에 지지자들이 들어서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유세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겨냥해 "에너지가 없다, 게으르다"라고 비난했다. 2024.10.23.
최근 여론조사 결과 추이는 트럼프에게 다소 유리하다. 월가에서는 관련 종목에 돈이 몰리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10월 들어 이날까지 사설 교도소 운영업체 GEO 그룹 주가는 21% 올랐다. 트럼프의 불법이민 단속 정책이 구금시설 수요를 높일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비트코인에 우호적인 트럼프의 행보로 채굴업체 라이엇 플랫폼스 주가도 34% 상승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감세 정책 등이 재정 적자를 늘릴 것이라는 예상에 국채 금리도 오르고 이 때문에 달러도 강세다. RBC 블루베이 자산운용의 마크 다우딩 채권 운용 최고책임자는 WSJ에 "지난달 말부터 트럼프의 승리와 연관된 국채금리·환율에 집중해 관련 거래를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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