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링컨 "이스라엘, 지속적 성공 추구해야" 가자 휴전 의지 강조

머니투데이 김종훈 기자 | 2024.10.23 22:06

블링컨 "이스라엘, 가자 지구에서 목표 대부분 달성…지속적 성공 추구할 때"

21일(현지시간)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합동기지에서 이스라엘로 출발하는 전용기에 탑승하고 있다./AFPBBNews=뉴스1
가자 지구 휴전을 위해 중동을 순방 중인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지속적인 전략적 성공을 추구해야 한다"며 이스라엘이 휴전 협상에 적극 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하마스 지도자 야히아 신와르 사살을 지렛대 삼아 이스라엘의 협상 의지를 끌어내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23일(현지시간) AP통신 보도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이스라엘에서 사우디아라비아로 출국하기 전 취재진과 만나 "이스라엘은 가자 지구에 대한 전략적 목표 대부분을 달성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블링컨 장관 발언은 신와르가 사살된 시점에서 이스라엘이 하마스 궤멸이라는 목표를 달성했다고 봐야 한다는 뜻. "지속적인 전략적 성공"은 휴전을 통한 중동 정세 안정으로 해석할 수 있다. 장기적으로는 조 바이든 행정부가 내세우는 '두 국가 해법'을 받아들이란 뜻으로도 해석 가능하다.

네타냐후 총리가 이를 받아들일지는 의문이다. 네타냐후 총리는 가자 지구, 레바논 헤즈볼라와 갈등을 빌미로 정치생명을 이어가는 처지다. 네타냐후 총리와 연정을 구성한 극우파 유대민족주의 정당은 더욱 강력한 군사행동을 부추겼다. 총리 최초로 부정부패 혐의로 기소된 네타냐후 총리가 이 주장을 무시한다면 연정이 깨져 정치생명이 끝날 수 있다.


AP통신은 전날 블링컨 장관이 네타냐후 총리와 회담했지만 별다른 성과는 없었다고 전했다. 가자 지구에서 이스라엘 군 철수, 이스라엘에 구속된 팔레스타인 수감자 석방 문제를 두고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 군이 즉시 철군해야 한다는 입장. 반면 이스라엘 내부에서는 종전 후 가자 지구에 유대인 정착촌을 세워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온다.

다만 피난민 지원을 위해 짧은 기간 휴전할 가능성은 열려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취재에 응한 익명의 이집트 관계자는 협상을 중재 중인 미국, 이집트, 카타르 3개국이 이 같은 제안을 냈으며 이스라엘과 하마스에 전달된 상태라고 한다.

한편 블링컨 장관은 이스라엘이 가자 지구 피난민 지원을 방해한다면 군사지원을 끊을 수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또 이스라엘 내부에서 가자 지구 유대인 정착촌 건설 주장이 나오는 것에 대해 "전적으로 거부한다"며 반대 의사를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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