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우크라 전쟁 확대 안 돼…긴장 완화해야"

머니투데이 김종훈 기자 | 2024.10.23 20:44

중국, 우크라 문제에 원론적 입장…시진핑 주석 발언도 같은 맥락인 듯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왼쪽)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함께 23일(현지시간) 러시아 카잔에서 열리는 브릭스(BRICS) 정상회담에 참석 중인 모습./로이터=뉴스1(브릭스-러시아2024 제공)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우크라이나 긴장을 완화하고 전쟁을 더 이상 확대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북한군 러시아 파병 정황 공개 이후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갈등이 더욱 고조되자 진정을 당부한 것.

23일(현지시간)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러시아 카잔에서 열린 브릭스(BRICS) 정상회의에서 이 같이 밝혔다.

중국은 북한, 러시아와 가까운 관계이지만 우크라이나 전쟁 문제에 관해서는 중립을 지키려는 태도를 보였다. 북한 파병설이 불거진 뒤인 지난 21일 중국 외교부는 "각 당사자가 정치적 해결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원론적 입장을 반복했다.

이날 시 주석 발언도 같은 맥락에서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시 주석은 "세계 정세가 혼란스럽고 복잡함에도 양국 무역과 협력은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히 발전하고 있다"면서 양자가 더욱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드미트리 페스포크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시 주석이 전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나 우크라이나 전쟁에 관해 논의했다면서도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전날 푸틴 대통령을 만나 우크라이나 갈등 종식을 원한다는 뜻을 전했다. 모디 총리는 푸틴 대통령과 회담에서 "인도는 우크라이나 갈등이 평화적으로 종식돼야 한다", "인도는 (평화로운 해결을 위해) 모든 지원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고 한다.

EU(유럽연합) 대표 자격으로 브릭스 회담에 참석한 피터 스타노 EU 외교정책 대변인은 "브릭스 회원국들이 푸틴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요청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이날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북한군이 러시아에 주둔 중이라는 증거를 확보했으며, 북한군을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0일까지만 해도 오스틴 장관은 북한군 러시아 파병설이 사실인지 확인하기 어렵다는 입장이었다. 오스틴 장관은 "북한군이 러시아에서 무엇을 하는지는 지켜볼 일"이라며 "앞으로 알아내야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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