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대통령실이 공개한 윤석열 대통령과의 면담 내용이 '각색'됐다고 표현한 것과 관련, 대통령실이 어떤 부분이 왜곡된 것인이 말해달라고 한 것에 대해 한 대표가 답을 피했다.
한 대표는 23일 오후 부산 금정 서동미로시장에서 10·16 재보궐 선거 승리 감사 인사를 마친뒤 기자들이 '대통령실에서 한 대표의 '각색' 발언과 관련해 어떤 부분이 왜곡됐는지 말해달라고 했다'고 물었지만 답을 하지 않았다.
이날 대통령실 관계자는 지난 21일 윤 대통령과 한 대표의 면담이 끝나고 한 대표가 "용산은 지금 말의 각색을 할 때가 아니라 김건희 여사 관련 3대 제안에 대해 예스(yes)냐 노(no)냐를 말할 때"라는 말을 했다는 보도가 나온 것을 두고 "어떤 부분에 왜곡이 있다는 것인지 말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저희는 (윤 대통령과 한 대표) 회담 결과를 있는 그대로 설명했다. 한말씀 덧붙이면 엄중한 정치 상황에서 당정이 하나가 돼 어려움을 극복해야될 시기"라고 했다.
또 관계자는 "예스, 노에 대한 부분은 이미 답을 하나씩, 하나씩, 플러스 알파까지 더해 말씀드렸다"고 했다. 한 대표가 말한 김 여사 관련 3대 제안은 △대통령실 인적 쇄신 △대외 활동 중단 △의혹 규명 협조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이 제안들에 대해 어떤 답변을 했는지 상세히 설명한 바 있다.
한편 한 대표는 이날 추경호 국민의힘 대표가 특별감찰관 추천은 당 의원총회에서 결정해야 한다며 원내 사안임을 강조한 것을 두고 "특별감찰관 해야죠"라고 말했다.
앞서 한 대표와 추 원내대표는 특별감찰관 추천 문제를 두고 이견을 드러냈다. 한 대표가 특별감찰관 추천 절차에 대해 "(북한 인권재단 이사 추천) 이후로 미루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반면 추 원내대표는 "의원들 의견을 모으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있다"며 유보적인 반응을 보였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