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특별감찰관' 제안에 민주당 "김건희 의혹 풀려면 특검해야"

머니투데이 이승주 기자 | 2024.10.23 18:58

[the300]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중앙포럼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4.10.23/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서울=뉴스1) 국회사진취재단

더불어민주당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추진하는 특별감찰관에 대해 "매우 제한적인 수단"이라며 "김건희 여사의 문제를 정리하려면 근본적으로 특별검사(특검)를 도입해야 한다"고 반대의 뜻을 밝혔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열린 고위당직자회의 후 취재진과 만나 "변죽만 울리는 것은 곤란하다"며 "특별감찰관은 인력도 부족하고, 활동 기간도 짧다. 활동 기간을 연장할 수는 있지만 대통령의 허락이 필요하다. 부분적인 수단은 될 수 있겠지만 근본적이고 광범위한 수사와는 성격이 맞지 않은 제도"라고 말했다.

특별감찰관은 대통령 배우자와 가족의 비위 행위 등을 감찰하는 역할로, 이날 정치권에 따르면 한 대표의 특별감찰관 추진에 대통령실 관계자는 "여야가 합의해 오면 임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민주당이 이날 "특검이 근본적인 대책"이라며 기존 입장을 고수해 추진 전망은 불투명해졌다.

조 대변인은 한 대표를 향해 "주변만 볼 게 아니라 본질적이고 핵심적인 것을 고민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관, 검사들에 대한 임명 재가 요청을 대통령에게 보낸 지 거의 두 달 가까이 됐는데 아직도 재가하지 않고 있다. 국민의힘과 한 대표는 공수처 검사에 대한 재가 먼저 받아내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와 한동훈 대표의 만남이 추진되고 있는 만큼 협의 가능성은 열어놨다. 조 대변인은 "보도를 보면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한 대표의 생각이 다른 것 같다"며 "당에서 (입장을) 정리해서 우리 당에 공식적으로 요청하면 당연히 원내에서 논의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또 조 대변인은 "오는 11월은 대한민국과 국회, 그리고 우리 당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한 달이 될 것"이라며 "11월에 김건희 특검법 관철을 위해서 모든 역량을 총동원하기로 했다. 다음 달 2일 장외투쟁 집회도 잘 준비해서 국민에게 왜 김건희 여사의 국정농단이 대한민국에 심각한 해악을 미치는지에 관해 설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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