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우세' 여파 일본증시 하락…'부양책' 중국은 상승 [Asia마감]

머니투데이 김종훈 기자 | 2024.10.23 17:44

트럼프 재선 시 재정지출·관세 급증으로 물가 자극…연준, 금리인상으로 돌아설 수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즈버러에서 열린 선거 집회에 도착하며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AFPBBNews=뉴스1
23일 일본 도쿄증시는 미국 대선을 2주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우세를 점치는 시장 분위기를 따라 하락세를 나타냈다. 중화권 증시는 대체로 오름세였는데, 증시 부양을 위한 8000억 위안(154조원) 규모 유동성 공급 정책의 효과로 보인다.

이날 일본 도쿄증시를 대표하는 닛케이225 지수는 전일 종가 대비 0.8% 하락한 3만8104.86에 거래를 마쳤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오는 27일 일본 중의원 선거에서 집권 자유민주당(자민당)이 과반을 잃을 것이란 불안감이 커져 지수가 불안한 흐름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오는 11월 미국 대선 판세도 지수에 영향을 끼쳤다. 최근 이코노미스트 등 매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누르고 재선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 결과를 제시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한다면 재정 지출과 관세를 대폭 늘려 물가를 자극할 것이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상 기조로 돌아설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하는 '빅컷'을 단행한 지 두 달밖에 되지 않은 상황에서 통화정책이 방향을 튼다면 세계 증시에 타격이 불가피하다.

중국 본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종가 대비 0.52% 상승한 3302.8에, 홍콩 항셍지수는 1.27% 상승한 2만760.15에 거래를 마감했다. 중국 금융당국은 지난 18일부터 앞서 언급한 8000억 위안 규모 증시 부양책을 시행하고 있다. 기업 자사주 매입을 위한 자금 지원과 특별 재대출 시행 등을 통해 증시에 유동성을 불어넣겠다는 계획이다.


이날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중국 사회과학원 산하 싱크탱크인 금융은행연구소(CASS)는 중앙정부 차원에서 2조 위안(387조원) 규모의 특별국채를 발행, 주식 안정화 기금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냈다.

중국은 침체에서 벗어나기 위해 증시 부양, 소비 진작을 목표로 잇따라 정책을 내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부동산 시장 악화 문제를 먼저 해결해야 경기침체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이날 대만 가권지수는 0.85% 하락한 2만3334.76으로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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