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한동훈 면담 홀대? 전혀 그런 의도 아니었다"

머니투데이 한정수 기자, 민동훈 기자 | 2024.10.23 17:04

[the300](상보)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파인그라스 앞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대화를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지난 21일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의 면담이 끝나고 한 대표가 "용산은 지금 말의 각색을 할 때가 아니라 김건희 여사 관련 3대 제안에 대해 예스(yes)냐 노(no)냐를 말할 때"라는 말을 했다는 보도가 나온 것과 관련, 대통령실은 "어떤 부분에 왜곡이 있다는 것인지 말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2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저희는 회담 결과를 있는 그대로 설명했다. 한말씀 덧붙이면 엄중한 정치 상황에서 당정이 하나가 돼 어려움을 극복해야될 시기"라며 이같이 밝혔다.

관계자는 "예스, 노에 대한 부분은 이미 답을 하나씩, 하나씩, 플러스 알파까지 더해 말씀드렸다"고 했다. 한 대표가 말한 김 여사 관련 3대 제안은 △대통령실 인적 쇄신 △대외 활동 중단 △의혹 규명 협조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이 제안들에 대해 어떤 답변을 했는지 상세히 설명한 바 있다.

관계자는 또 여권 일각에서 '대통령실이 한 대표를 홀대했다'는 취지의 주장이 나오는 데 대해서는 "홀대니 무시를 당했다느니 하는 부분은 그것이야말로 왜곡돼 해석한 것이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든다"고 강조했다.


이어 "면담 장소였던 파인그라스는 여당 의원들 만찬을 했던 곳이고 잔디밭도 있어 산책할 것을 염두에 두고 선정한 것"이라며 "지각 부분은 북한의 러시아 파병과 같은 국가 안보와 관련한 회의가 지연이 되면서 지연되는 상황을 공유하고, 윤 대통령이 도착해 늦은 이유를 상세히 설명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테이블 관련한 말도 나오지만 아쉽게도 그 장소에는 원형 테이블이 마련이 안 돼 있었다. 대화를 하는데 테이블 모양이 그렇게 중요한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며 "홀대는 본질에서 벗어난 이야기가 아니냐. 전혀 그런 의도가 있었던 것이 아니라는 점을 이해해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관계자는 한 대표가 이날 오전 특별감찰관 추천 절차 진행에 속도를 내겠다고 한 데 대해서는 "여야가 합의해 오면 임명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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