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IL "EPC 공정률 40%…샤힌 프로젝트 본 궤도 올랐다"

머니투데이 박미리 기자 | 2024.10.23 17:31
샤힌프로젝트 현장/사진제공=S-OIL
S-OIL은 울산 샤힌 프로젝트 건설 현장의 EPC(설계·구매·건설) 공정 진행률이 40%에 도달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로써 2026년 6월 기계적 준공 목표를 향해 순항 중이라는 설명이다. 현재 건설 현장에는 2023년부터 시작된 부지 정지 공사 작업이 마무리됐고, 초대형 크래킹 히터 총 10기 중 8기가 자리잡았다. 크래킹 히터는 스팀 크래커의 핵심 장치로, 나프타·LPG 등의 원료를 열분해해 에틸렌, 프로필렌 등의 석유화학 제품을 생산한다.

샤힌 프로젝트는 S-OIL이 울산 온산국가산업단지에 추진하는 국내 최대 석유화학 설비 투자 사업이다. S-OIL은 약 48만㎡ 부지에 스팀 크래커, TC2C(Thermal Crude to Chemical) 시설, 저장 설비를 건설하고 있다.

이중 스팀 크래커는 연간 180만톤의 에틸렌 생산능력을 보유한 단일 설비 기준 세계 최대 규모다. TC2C는 원유에서 직접 석유화학 제품을 생산하는 신기술이다. 나프타 등 석유화학 원재료 생산 증대에 최적화 한 공정으로, 전통 석유화학 산업 대비 탄소집약도가 낮은 석유화학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 특히 모회사인 사우디 아람코의 원천 기술로, S-OIL이 샤힌 프로젝트를 통해 세계 최초 상업 가동할 계획이다.


S-OIL은 스팀 크래커, TC2C 시설 등을 건설하는 부지에서 직선거리로 약 4㎞ 떨어진 40만㎡ 부지에 폴리머 공장도 짓고 있다. 스팀 크래커에서 생산한 에틸렌을 원료로 고부가가치의 폴리머 제품을 생산하는 기지다. S-OIL은 폴리머 공장에 국내 최대 규모의 자동화 창고를 건설해 효율적인 물류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S-OIL 관계자는 "신규 설비의 에너지 효율, 탄소저감 신기술 적용 수준을 고려할 떄 산업계 전반으로는 탄소배출 저감에 긍정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국내 석유화학 시장에 샤힌 프로젝트의 경쟁력 있는 석유화학 제품이 공급되면 기존 석유화학사들도 경쟁을 위해 효율 개선에 동참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

샤힌 프로젝트의 총 투자금액은 9조2580억원이다. S-OIL은 지난해 말까지 약 1조6500억원을 집행했다. 올해 프로젝트 관련 자본적 지출 예산은 2조7000억원 수준이다. 나머지는 2025~2026년에 걸쳐 집행한다. S-OIL은 투자금액 중 2조6500억원을 외부자금 조달로 충당할 계획이다. 현재 은행 차입금, 대주주 대여금 약정을 완료했고, 2025~2026년에 고정금리 회사채를 순차 발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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