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면서 "트럼프는 정부에 대한 독재자적 접근 방식을 선호한다"며 "그는 자신이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사람이 아니라는 사실을 전혀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대통령이 돼서도 사업할 때와 똑같이 살고 싶어 할 것"이라며 "사람들에게 일하라고 하면 그들이 그대로 하고, 법적 문제가 무엇인지 별로 신경 쓰지 않는 삶을 원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켈리 전 실장은 "나는 트럼프의 정책 중 일부에 동의한다"면서도 이번 대선에서 어떤 후보도 지지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유권자가 대통령을 선택할 때 후보자의 이슈에 대한 입장보다 적합성과 인품을 더 고려해야 한다"며 "잘못된 사람을 고위직에 선출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켈리 전 실장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 독일을 이끌었던 아돌프 히틀러와 참모들을 향한 존경을 표시한 적도 있다고 폭로했다. 그는 같은 날 보도된 미국 잡지 '디 애틀랜틱' 인터뷰에서 해당 내용을 더 자세히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는 재임 시절 켈리 전 실장에게 "왜 당신은 독일 장군들처럼 될 수 없냐"고 물었다. 이에 켈리 전 실장이 "히틀러의 장군들을 말하는 것이냐"고 묻자 트럼프는 "그렇다. 히틀러의 장군들은 그에게 완전히 충성했다"고 답했다.
켈리 전 실장은 지난 3월 출간된 CNN 기자 짐 슈터의 저서 '강대국의 귀환'에서도 비슷한 증언을 했다. 책에 따르면 트럼프는 "히틀러는 몇 가지 좋은 일을 했다. 경제를 재건했다"고 말한 적 있지만, 당시 트럼프 측은 "이런 말을 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켈리 전 실장은 해병 4성 장군 출신으로 트럼프 행정부 초대 국토안보부 장관을 지내다 2017년 7월부터 1년 반 동안 백악관 비서실장으로 일했다. 허버트 맥매스터 전 국가안보보좌관, 틸러슨 전 국무장관, 제임스 매티스 전 국방장관 등과 함께 트럼프의 돌발행동을 견제하는 역할을 해 '어른들의 축'이라고 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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