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엔 1.1억 넘는다?… 트럼프 당선 확률만큼 치솟은 비트코인

머니투데이 김지훈 기자 | 2024.10.23 16:06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즈버러에서 열린 선거 집회에 도착하며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사진제공=ⓒ AFP=뉴스1 /사진=(그린즈버러 AFP=뉴스1) 우동명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이 유력시되는 가운데 비트코인 시세가 추가로 상승할지 주목된다. 비트코인 옵션시장에선 다음 달 비트코인이 8만달러(1억1060만8000원)선에 달할 것으로 판단한 투자자들이 늘었다.

23일 영국의 베팅업체 스마켓(smarket)에 집계된 배당 현황을 보면 다음 달 미국 대선에서 미국 공화당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할 확률은 61.73%로 집계됐다.

민주당의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당선 확률은 39.37%로 나타났다. 스마켓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를 비롯한 글로벌 정치 이벤트에 대해 높은 적중률을 보인 베팅업체다. 우리나라의 대선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당선 확률을 높게 산출하기도 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최근 가상자산 시세가 급등한 것은 트럼프 트레이드의 일환이라고 봤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가상자산과 관련한 규제 완화 등을 통해 우호적인 시장 분위기를 조성할 것이란 기대심리가 작용했다는 것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에 따라 비트코인 시세가 상승 탄력을 받았다는 관측이 나온다. 원화마켓인 업비트에서 이날 오후 3시25분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0.19% 내린 9270만5000원에 거래됐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비트코인 옵션 시장에선 콜옵션 투자자들이 다음 달 29일 만기인 비트코인 콜옵션의 행사가격이 8만달러 부근에 집중돼 있다. 콜옵션 투자자들 사이에선 다음 달 말이면 비트코인이 8만달러에 도달할 것이란 전망이 확산한 것이다. 콜옵션은 특정 시점 안에 미리 정해진 가격에 자산을 매수할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8만달러는 글로벌 가격 기준 올해 3월 기록했던 사상 최고가 7만3800달러보다 10%가량 더 높은 가격이다. 결국 옵션 시장에선 비트코인이 다음 달 말 사상 최고가를 경신할 가능성을 제기한 것이다.

다만 투자자들은 어떤 대선 후보가 승리하든 비트코인에 대해 우호적인 여건이 조성될 것이라고 본다. 산업연구원과 한화투자증권 리서치센터 등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가상자산에 대해 규제를 완화하고 비트코인을 원유처럼 국가전략자산으로 보유한다는 구상이다. 해리스 후보의 경우 디지털자산 등 혁신 기술을 장려한다는 계획이다. 가상자산 중개업체 팔콘X 소속인 데이비드 로완트 리서치총괄 책임자는 "시장 평가는 대선 결과와 상관없이 비트코인이 좋은 성과를 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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