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이사회 열고 12월19일 임시주총 결정

머니투데이 구단비 기자 | 2024.10.23 16:22
한미약품그룹 오너일가/그래픽=이지혜
한미약품이 지주사 한미사이언스에 이어 임시 주주총회를 연다. 이번 임시 주총을 통해 한미약품의 경영권 향방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미약품은 23일 오후 2시 서울 송파구 본사에서 이사회를 열고 임시 주총을 오는 12월19일에 개최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주총은 본사 인근인 서울 송파구 소재 서울교통회관에서 열린다.

임시 주총 의안은 대표, 이사 해임의 건 등이다. 임시 주총을 소집한 한미사이언스는 현재 한미약품 지분 41.42% 소집한 대주주다. 한미사이언스가 제시한 임시 주총 안건은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 해임과 신동국 기타비상무이사의 해임이다. 동시에 박준석 한미사이언스 부사장과 장영길 한미정밀화학 대표의 신규이사 선임도 제안했다.

한미약품 임시 주총에서는 대주주인 한미사이언스의 뜻대로 진행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한미사이언스 외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이 9.14%(한양정밀 포함), 국민연금공단이 9.98%를 보유한 상황이다. 표 대결이 모녀와 신동국 회장으로 구성된 3자 연합보다 형제 측인 임종훈 한미약품 대표, 임종윤 이사가 유리하다.

한미약품 지분 현황/그래픽=김다나
이날 오전에는 한미사이언스 임시 이사회가 진행되기도 했다.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와 송영숙 회장은 한미약품 임시 주총 소집을 두고 의견차를 보였다. 심지어는 한미약품 임시 주총 신청을 철회해야 한다는 안건도 논의됐지만 부결됐다.

결국 한미사이언스 이사회 결과에 따라 한미약품 이사회는 임시 주총 일정을 정하게 됐다. 양측 모두 법정에서 다투는 것보다 이사회에서 서로의 안건을 올리는 방안으로 해결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판단한 결과다.


이날 오후 4시30분에는 한미사이언스가 수원지법에 신청한 한미약품 임시주총 소집 허가 관련 심문이 예정돼있다. 한미약품 임시주총 일정이 정해져 법정에선 양측의 입장을 설명하고 임시 주총 개최를 지켜보는 안으로 정리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미사이언스 이사회는 오는 11월28일 서울 송파구 소재의 서울교통회관에서 개최된다. 의안은 이사회 인원을 10명에서 11명으로 늘리는 정관 변경의 건,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 임주현 한미약품그룹 부회장 2인을 이사로 선임하는 건, 자본준비금 감액의 건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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