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시스, 최대주주 대상 120억원 유증 "기업가치 저평가+신사업 확대 의지"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 2024.10.23 13:57

정형외과 임플란트 연구·제조 전문기업 이노시스가 최대주주인 시지바이오를 대상으로 120억원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오는 11월 사명 변경 이후 본격적인 영업 확대를 위한 실탄 확충으로 분석된다.

이노시스는 지난 22일 운영자금 목적의 120억원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대상자는 최대주주인 시지바이오다. 납입일은 오는 30일이다.

신주 발행가액은 기준 주가와 동일한 1308원이다. 일반적으로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할 경우 기준 주가 대비 10% 수준을 할인해 발행가액을 결정하지만, 이노시스는 주주가치 희석을 고려해 발행가액을 확정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노시스는 지난 2월 시지바이오의 자회사로 편입된 뒤 기업가치가 저평가됐다는 의견이 많다"라며 "기준주가와 동일한 발행가액 결정은 이런 분위기를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번 유증이 오는 11월 4일 열리는 임시주주총회에 앞서 납입까지 모두 이뤄진다는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임총에서 이노시스는 사명을 시지메드텍으로 변경할 예정이다.


이노시스는 추가로 확보된 자금으로 국내외 의료기기 신사업 확대에 사용할 예정이다. 최대주주인 시지바이오와 협력해 기존 정형외과 임플란트부터 새롭게 진출한 치과 디지털 임플란트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이노시스는 지난 8월 치과 디지털 임플란트 기업 지디에스의 지분 100%를 인수했다. 지디에스는 임플란트의 뿌리 역할을 하는 나사인 픽스처와 나사와 임플란트 머리 부분인 크라운을 연결하는 부품인 어버트먼트를 개발, 생산한다.

이노시스 관계자는 "이번 유증은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중장기 사업 확대의 의지이다"라며 "의료기기 분야의 영향력을 높여 지속가능한 성장을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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