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 2병 넘게 마셨다…'마세라티 뺑소니범', 음주운전 혐의 추가 기소

머니투데이 박효주 기자 | 2024.10.23 14:14
지난달 24일 광주 새벽 도심에서 마세라티 차량을 몰다 뺑소니 사망사고를 낸 뒤 달아났던 김모(32)씨가 지난 4일 오전 광주 서구 광주서부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만취 상태로 차를 몰다 오토바이를 들이받아 2명을 죽거나 다치게 하고 달아난 30대 운전자에 대해 검찰이 음주운전 혐의를 추가 적용해 재판에 넘겼다.

23일 뉴스1에 따르면 이날 광주지검은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도주치사·도주치상)과 도로교통법위반(음주운전) 혐의로 마세라티 운전자 A(33)씨를 구속기소 했다.

A씨 도피 행각을 도운 조력자 B씨도 범인도피 교사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A씨는 지난달 24일 오전 3시 11분쯤 광주 서구 한 도로에서 고급 수입차 마세라티를 몰던 중 앞서가던 오토바이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퇴근하던 20대 오토바이 운전자가 중상을 입었고 뒷자리에 탑승해 있던 여자친구가 사망했다.

사고 후 A씨는 지인들 도움을 받아 도주했다. 해외 도피를 위해 태국행 비행기표도 예매했으나 비행기에 오르지 못했다. 현금을 사용하며 도주 행각을 이어가던 A씨는 범행 이틀 만인 같은 달 26일 오후 9시 50분쯤 서울 역삼동 유흥가에서 긴급 체포됐다.


A씨는 수사기관에 "사고 직후 겁이 나 도주했다"고 진술했다.

앞서 경찰은 혈중알코올농도를 역추산하는 위드마크 기법을 활용했지만 단속 기준에 미치지 못해 음주운전 혐의는 적용하지 못했다.

검찰은 주거지 압수수색과 계좌 추적, 영상 분석 등 보완 수사를 벌여 A씨가 세 차례에 걸쳐 소주 2병 이상 마신 사실을 입증, 음주운전 혐의를 추가 적용했다.

검찰 관계자는 "현재 피의자들에 대해 제기되고 있는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 등 추가 의혹에 대해서도 실체적 진실을 규명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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