삭제했으면 어떡할 뻔..전 세계를 강타한 로제의 '아파트'

머니투데이 이덕행 기자 ize 기자 | 2024.10.23 12:00
/사진=더블랙레이블


블랙핑크 로제의 신곡 '아파트(APT.)'의 열풍이 심상치 않다. 국내 차트를 휩쓴 것은 물론 글로벌 차트에서도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로제와 '아파트'는 이미 많은 기록을 세웠으며 앞으로도 더 많은 기록을 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정작 곡의 주인인 로제는 '아파트'를 지우려는 생각을 했었다고 한다. 이내 마음을 바꾼 로제의 선택은 신의 한 수가 됐다.


로제는 18일 브루노 마스와 협엄한 신곡 '아파트'를 공개했다. 오는 12월 발매되는 로제의 첫 정규 앨범 'rosie'의 수록곡을 선공개 형식으로 먼저 발매했다. 한국에서 널리 알려진 아파트 게임에서 착안한 '아파트'는 중독성 넘치는 멜로디를 바탕으로 로제와 브루노 마스 음색이 조화를 이룬 곡이다.


로제는 "'아파트 게임'은 제가 정말 좋아하는 게임으로, 간단하면서 재미있고 분위기를 띄우는 데 최적이다. 어느 날 밤 스튜디오에서 함께 작업하던 스태프들에게 게임 방법을 알려 주고 다 같이 즐기는 모습을 보며 곡 작업을 시작했고, 브루노 마스가 합류해 이 곡이 완성됐다"며 '아파트'의 탄생 비화를 전했다.


/사진='아파트' 뮤직비디오


'아파트'는 공개 직후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예상외로 가볍게 즐기기 좋은 무드의 '아파트'는 금세 입소문을 탔고 발매 약 하루 만에 멜론 차트 1위를 차지하는 등 국내 음원차트 올킬에 성공했다.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아파트'에 중독됐다. '아파트'는 아이튠즈 차트 40개 지역 1위는 물론 스포티파이 글로벌 차트와 미국 차트 1위에도 안착했다. 특히 국내 여성 솔로 아티스트가 스포티파이 글로벌 차트와 미국 차트에서 1위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다.


두 사람이 함께 출연한 뮤직비디오 역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두 사람의 이름값에 비하면 소박하게 촬영된 뮤직비디오는 오히려 곡의 가볍고 즐거운 분위기를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태극기를 흔들거나 건배를 외치는 브루노 마스나 드럼을 치고 술게임을 하며 분위기를 제대로 타고 있는 로제의 모습은 '아파트'가 가진 펑키함과 키치함을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다. 어느덧 조회수는 9600만 뷰를 넘어 1억 뷰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아파트'를 향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다음 달 2일 발표될 빌보드 차트에서도 어떤 성적을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로제는 2021년 발표한 '온더 그라운드'로 빌보드 핫 100 70위를 기록했다. K팝 여성 아티스트 역대 최고 기록은 블랙핑크와 셀레나 고메즈가 협업한 '아이스크림'이 기록했던 13위다. 지금의 관심이 이어진다면 또 한 번의 커리어 하이를 갈아치우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


/사진=보그 유튜브


이렇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노래지만, 로제는 '아파트'를 한 때 삭제하려 했다고 털어놨다. 22일 보그 유튜브에 출연한 로제는 "아파트 게임을 한 후에 노래를 만들었다. 그런데 막상 집에 가니 겁이 났다. '술 게임에 대한 노래를 만드는 게 괜찮을까. 너무 진지하지 않은 건 아닐까'라는 걱정이 들었다. 모든 프로듀서들과 작곡가들에게 휴대전화에서 그 곡의 파일을 삭제해 달라고 했다. 그런데 많은 이들이 이미노래에 중독된 걸 알게 됐다. 그 사실을 알고 난 후 다시 작업을 마무리했다"라고 고백했다.


그리고 그 선택은 신의 한 수가 됐다. 수많은 영어 가사 속에서 또렷하게 들리는 후렴구의 가사 "아파트"는 전 세계를 중독시켰다. 우리나라에서는 얼마 남지 않은 수능과 맞불려 새로운 수능 금지곡으로 등극했다. 브루노 마스가 자신의 콘서트에서 돌연 '아파트'를 외치자 수많은 관객이 호응하기도 했다.


더블랙레이블에 새롭게 둥지를 튼 로제는 '아파트'와 함께 산뜻한 첫발을 내디뎠다. 오는 12월 정규 앨범을 발매하는 로제가 '아파트'로 만들어진 관심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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