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한동훈 향해 "친한계 만찬 비정상적…계파 보스도 아니고"

머니투데이 박상곤 기자 | 2024.10.23 15:10

[the300]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 김상훈 정책위의장, 서범수 등 친한계 의원들이 22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저녁 만찬을 하기 전 대화를 하고 있다. 2024.10.22. kkssmm99@newsis.com /사진=고승민

국민의힘 소속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친한(친한동훈)계 의원들이 모여 만찬 회동을 한 것을 비판하며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계파 보스도 아니고 너무 아마추어 같고 답답하다"고 했다.

김 지사는 23일 서울 영등포구 공군호텔에서 열린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새미준) 주최 세미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당 대표가) 20명 정도 자기 지지 세력이라는 의원들과 만나는 것 자체가 정상적이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한 대표와 친한계는 전날인 22일 서울 여의도 모처에서 모여 윤석열 대통령과 한 대표 면담 내용과 결과를 공유했다. 만찬에 참석한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은 "만났을 때 여러 가지 상황들을 심각하고, 엄중하게 보고 있다"고 밝혔다. 김소희 국민의힘 의원은 "(한 대표를) 위로해드리려고 모인 것이다. (분위기가) 부글부글했는데 대표가 괜찮다고 했다"고 했다.

김 지사는 새미준 세미나에서도 한 대표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김 지사는 윤 대통령과 한 대표 면담에 대해 "야당 대표도 아니고 여당 대표가 조용히 만나서 세상 이야기도 하고 직언도 하고 해야지 언론에 다 떠들고 난 다음에 만나자는 게 협박이 아니고 무엇이냐"고 했다.


이어 "당 대표가 대통령 후보로 어떻게 출마해볼까 그거 하나밖에 안 보인다"며 "당이 이렇게 되면 대통령은 국정 운영을 제대로 못 한다. 대통령 임기가 끝날 때까지는 권위를 인정해 주고 당이 뒷받침해 주는 게 집권여당의 숙명"이라고 했다.

김 지사는 한 대표와 통화한 내용도 전했다. 김 지사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윤 대통령과 면담을 앞두고 있던 한 대표를 향해 "관심에 목매는 사람 같은 행동이 아니라 진중하고 미래를 통찰하고 준비하는 당 대표가 되기를 바란다"고 한 바 있다. 이에 한 대표로부터 항의 전화를 받았다는 것이다.

김 지사는 "(한 대표가) '당원이 어떻게 당 대표에게 욕을 할 수 있느냐'라고 하더라"라며 "내가 그냥 평당원은 아니지 않나. 도지사 아닌가. 그게 검찰다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 것 하나 감당 못하면서 어떻게 당 대표를 하나. 이해를 못 하겠다"고 말했다.

(천안=뉴스1) 김기태 기자 = 21일 충남 천안예술의전당에서 열린 2024 전국 농어촌 청춘토크 콘서트에서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토크콘서트를 하고 있다. 2024.8.21/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천안=뉴스1) 김기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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