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금메달리스트 안세영(22)이 대한배드민턴협회와 갈등 중인 가운데, 국회를 찾은 김택규 배드민턴협회장(59)이 안세영의 태도를 비판하는 듯한 발언을 남겨 논란이다.
김택규 회장은 지난 22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이 자리에서 김 회장은 더불어민주당 양문석 의원과 설전을 벌였다.
양 의원은 앞서 국회 문광위 현안질의에서 김 회장이 "협회장이 나에게 인사를 안 한다"고 말한 것과 관련, 안세영으로부터 입장을 받아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안세영 선수는 뭐라고 얘기했냐면, 제가 못 봐서 인사를 안 했을 순 있어도 (협회장을) 보고도 인사를 안 한 적은 없다고 했다"고 부연했다.
이에 김택규 회장은 "그럼 저만 그렇게 느끼나 보죠"라며 "이번에 덴마크 오픈에 가서도 (안세영이) 선배들이나 코치진에게 인사 안 했다고 연락이 왔다"고 주장했다.
대다수 누리꾼은 김 회장의 발언이 부적절했다고 비판 목소리를 냈다. 누리꾼들은 관련 영상에 댓글로 "국제 대회 현장에서 연락받았다는 걸 보니 협회에서 조직적으로 안세영을 따돌리는 것 같다", "어른이자 협회장인 본인이 먼저 인사하면 되지 않느냐" 등 반응을 보였다.
최근 안세영은 국가대표팀 코치진과의 불화설에도 휘말렸다. 안세영은 지난 21일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 투어 덴마크 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왕즈이(중국)에게 패해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 경기에서 한국 코치진이 안세영에게 적극적으로 작전을 지시하지 않는 모습이 포착돼 불화설이 제기됐다. 덴마크 오픈 종료 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안세영은 관련 질문에 "딱히 할 말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대한민국 배드민턴 국가대표팀 김학균 감독은 안세영과의 불화설에 대해 "아직은 시간이 필요하다"며 "서로 해야 할 것들이 많으니 조금 기다려 달라"고 했다. 이어 "조금씩 (문제를) 해결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세영은 덴마크 오픈 준우승으로 BWF 여자 단식 세계랭킹 1위를 탈환했다. 안세영은 한국에서 잠시 휴식한 뒤 내달 12일 시작하는 BWF 월드 투어 슈퍼 500 일본 마스터스 대회에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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