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재료 최대 '50%' 싸게 판다…민당정 "배추 수급 문제없어"

머니투데이 세종=오세중 기자 | 2024.10.23 09:52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김장재료 수급 안정방안 민당정 협의회에서 모두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스1 /사진=(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최근 배추값이 폭등한 가운데 정부가 올해 김장철 배추 수급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3일 정부와 여당이 민당정(民黨政) 협의회를 개최하고 김장철 국민들 부담을 덜기 위해 예년보다 10일 이상 빠르게 '2024년 김장재료 수급 안정 대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우선 정부가 수급안정 대책 차원에서 계약재배 물량과 비축물량을 활용해 김장재료의 공급을 최대한 늘린다고 설명했다.

배추, 무는 계약재배 물량(배추 2만4000톤, 무 9만5000톤)을 성수기에 집중 공급하고 정부가 기상악화 등으로 가격이 치솟는 날에는 즉각 시장에 방출할 수 있는 비축물량을 항상 일정 물량(1000톤) 수준으로 유지함으로써 공급 불균형에도 미리 대비한다.

또 고추, 마늘, 양파, 천일염 등도 정부 비축물량을 전통시장, 도매시장, 대형유통업체 등에 공급한다.

농수산물 할인지원을 통해 소비자 부담을 최대 50%까지 경감한다. 농산물은 대형·중소형마트와 전통시장 등 전국 1만8300개소에서 배추, 무를 포함해 가격이 상승한 품목을 대상으로 최대 40% 할인 판매하고 수산물은 '코리아 수산페스타'를 통해 김장재료인 천일염, 새우젓, 멸치액젓, 굴 등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아울러 김장재료 원산지 표시 단속과 잔류농약 검사 등 안전성 관리도 강화하고 김장재료 수급 관련 정보도 적기에 제공해 소비자들이 합리적인 소비를 할 수 있도록 뒷받침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김장재료 수요는 매년 감소하는 추세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가정에서 직접 김치를 담그겠다는 비율은 68.1%로 전년(63.3%)보다 4.8% 늘어났으나 4인 가구 기준 김장규모는 18.5포기로 전년(19.9포기)보다 7%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올해 김장재료 수요도 지난해보다 3.2% 감소할 전망이다.


김장에 사용하는 배추, 무, 고춧가루, 마늘 등 주요 재료 공급 여건은 대체로 양호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례적인 고온으로 김장 주재료인 배추와 무 수급에 차질이 있을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으나 현장 농업인의 적극적 관리와 정부 지원이 더해져 초기 생육 부진을 극복하고 작황이 호전되고 있다.

최근 도매가격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김장철이 본격화되는 11월 이후에는 더욱 안정될 전망이다.

부재료인 고춧가루, 양파, 대파, 생강, 배 등은 생산량이 증가해 공급 여력이 충분하고 현재 가격도 전년 대비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국내 생산량이 다소 감소한 마늘도 수입량이 증가해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할 전망이다.

또 천일염, 새우젓, 멸치액젓 등 수산물 소비자가격도 전년 대비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정부 비축수산물 방출 및 할인행사 등으로 안정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올해 김장재료 공급여건이 대체로 양호하고 배추는 여름철 폭염 등으로 수급 우려가 컸으나 농업인들의 적극적 생육 관리 노력으로 공급이 안정적일 것"이라며 "관계부처, 기관과 협조해 김장철 소비자 부담을 덜어드릴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은 "천일염 정부 비축물량 최대 5000톤을 시중에 저렴하게 방출하고 김장재료인 새우젓, 멸치액젓, 굴 등도 최대 50%까지 할인된 가격으로 공급하는 등 김장철 장바구니 부담 완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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