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1700억 들여 美타임스퀘어 넘는 '명동스퀘어' 만든다

머니투데이 김지현 기자 | 2024.10.23 11:15

지난해 행안부 '옥외광고물 자유표시구역'으로 선정
2033년까지 10년간 3단계에 걸쳐 LED 전광판 등 설치
11월1일 자유표시구역 1호 신세계백화점 점등식 개최

김길성 중구청장이 23일 서울 중구 명동 포스트타워에서 '명동스퀘어' 기자설명회를 열고 있다 /사진=중구

서울 중구 명동이 '명동스퀘어'로 새롭게 태어나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랜드마크로 도약한다. 명동 일대 대형전광판과 미디어 폴, 팔로잉 미디어 등에서 뿜어져 나오는 빛의 향연을 광장과 거리에서 체험하는 공간으로 바뀐다. 뉴욕 타임스퀘어에 버금가는 빛의 광장으로 변화하는 셈이다.

서울 중구청은 23일 '명동스퀘어' 조성을 위한 세부 계획을 발표했다. 앞서 지난해 말 명동은 행정안전부 '제2기 옥외광고물 자유표시구역'(이하 자유표시구역)으로 선정돼 전광판의 모양과 크기 등을 자유롭게 설치할 수 있게 됐다. 이후 구는 지난 5월 자유표시구역의 새로운 브랜드인 '명동스퀘어'를 소개했다.

서울 중구의 명동 옥외광고물 자유표시구역 조감도 /사진제공=중구



2033년까지 단계적 완성…C·M·Y·K 주제


/사진제공=중구
명동스퀘어는 올해부터 2033년까지 10년간 3단계에 걸쳐 완성된다. 건물 발광다이오드(LED) 전광판 16개와 거리 미디어 80기가 설치될 예정이다.

1단계 도입기(2024~2025년)엔 기본 인프라를 조성하고 정보통신기술(ICT)을 도입한다. 신세계 백화점 본관을 시작으로 명동길 주변 6개 건물에 대형 LED 전광판이 설치된다. 특히 롯데백화점 신관에 종각에서도 보일 정도의 국내 최대 사이즈(2145㎡) 전광판을 설치한다.

명동 변화를 이끄는 또 하나의 축으로 4원색(C·M·Y·K)을 주제로 한 4개의 광장도 조성한다. C스퀘어(을지로입구역 사거리)는 휴식, 쉼, 여유의 공간을 제공한다. M스퀘어(명동길)는 다양한 아티스트들이 버스킹 등 다양한 공연을 선보일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진다. Y스퀘어(롯데백화점~명동길 초입)는 가장 많은 미디어와 유동 인구가 모이는 곳으로 보행하기 편리한 공간으로 조성한다. K스퀘어(신세계백화점 주변)에선 다채로운 예술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2단계 확장기(2026~2028년)와 3단계 완성기(2029~2033년)엔 △롯데백화점 신관 △을지로입구 경기빌딩 △을지로한국빌딩 △신한은행 등에 단계별로 대형전광판이 설치된다. 아울러 남대문로, 명동길, 명동8길, 을지로입구역 출입구 등에 거리 미디어 광고물도 새롭게 들어선다.



명동스퀘어에서 연말 카운트다운 행사 펼쳐진다


지난 4월 구는 명동스퀘어의 체계적 관리를 위해 '민관합동협의회'를 구성했다. 업무협약을 통해 △통합 콘텐츠 관리 시스템 △온라인 광고 플랫폼 △공공기여금 등 운영에 관한 합의를 이뤘고 협의회에서 총괄 운영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전체 미디어를 동시에 송출하는 원싱크 기술,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여러 개의 광고판을 한 번에 이용할 수 있는 시스템, 광고 수익 일부를 공공기여금으로 조성하는 선순환 생태계 등을 구축한다.

내달 1일엔 자유표시구역 1호인 신세계백화점 본관 전광판의 점등식을 앞두고 있다. 점등식은 저녁 6시부터 7시까지 서울중앙우체국 공개공지(소공로 70)에서 진행된다. 올해의 마지막 날인 12월31일엔 신세계백화점 본점 앞에서 디지털 사이니지를 활용한 연말 카운트다운 행사도 열린다. K팝가수 공연 등이 KBS를 통해 생방송으로 중계된다.

명동스퀘어의 경제적 효과와 파급력도 크다는 게 중구의 설명이다. 10년간 1700억의 투자로 연 500억 수익을 예상한다. 이 중 일부를 기금으로 조성하고 명동의 안전, 도로 정비, 행사, 청소 등 인프라 조성과 상권 활성화에 재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더 많은 방문객을 끌어들일 수도 있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명동스퀘어는 뉴욕의 타임스퀘어의 명성을 능가하는 압도감과 몰입감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세계인의 새로운 관광명소로 등극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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