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정보당국 "러시아·이란·중국, 대선 후 폭력 시위 조장할 수도"

머니투데이 김하늬 기자 | 2024.10.23 07:23
(피스터빌-트레보스 로이터=뉴스1) 우동명 기자 =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주 피스터빌-트레보스에 있는 햄버거 체인인 맥도날드서 만든 감자 튀김을 들고 있다. 2024.10.21 ⓒ 로이터=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피스터빌-트레보스 로이터=뉴스1) 우동명 기자

러시아와 중국, 이란이 11월5일 미국 대선을 앞두고 미국 시민들을 분열시려는 이야기를 꾸며내고 있으며 선거가 끝나면 의혹 제기 등으로 사회 불안을 조장할 수 있다는 미국 정보당국의 분석이 나왔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정보기관을 총괄하는 국가정보국장실(ODNI)은 기자 브리핑에서 "외국 세력들이 불확실성을 키우고 선거 절차의 정당성을 약화하기 위해 투표가 끝난 뒤 정보 작전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정보당국은 중국, 이란, 러시아 등 미국 대선에 영향을 미치려는 외국 세력이 선거일(11월5일) 이후부터 새 대통령 취임일(2025년 1월20일)까지 정보 작전을 전개할 것으로 전망했다.

당국 관계자는 "외국 세력들이 과거에도 써먹었던 방법, 예를들어 정보 및 사이버 작전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물리적 위협과 폭력을 고려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또 대선 투표 집계와 결과 인증, 선거인단 절차 완료, 취임식 등 각 단계에서 관련 절차를 "방해 또는 지연"하는 활동을 수행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필라델피아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21일 (현지시간)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미시간주 오클랜드로 출발하기 앞서 취재진을 만나고 있다. 2024.10.22 ⓒ AFP=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필라델피아 AFP=뉴스1) 우동명 기자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국 정보당국은 "러시아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 노력을 지원하려고 하고 있으며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당선될 경우 더 공격적인 정보 작전을 펼칠 것"이라고 봤다.


ODNI는 "외국 세력들은 SNS 등을 활용해 미국 대선 결과와 의회 선거에 영향을 미치고 일부 대선 후보를 폄하하는 방식으로 다른 후보를 지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일부 SNS 게시물은 AI(인공지능)로 생성된 것들"이라고 덧붙였다.

ODNI는 일례로 민주당 부통령 후보인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를 겨냥한 가짜 온라인 콘텐츠를 러시아가 만든 적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자신을 월즈 주지사의 고등학교 제자로 소개한 남자가 당시 교사였던 월즈 주지사한테 학대당했다고 주장하는 영상이 확산했는데 이는 가짜였다.

ODNI는 다만 투표나 공식 개표에 영향을 미치는 작전은 수행하기가 어렵고 미국의 보복을 불러올 위험이 크기 때문에 그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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