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는 천장 뚫는다…시총 3.5조弗 점령, 다시 '사과' 맛 좀 볼까

머니투데이 권성희 기자 | 2024.10.23 04:30

빅테크 실적발표 앞두고↑
종가 140弗 돌파, 사상최초
1위 애플과 단 '700억弗'차

엔비디아 /AFPBBNews=뉴스1

엔비디아 주가가 사상 처음으로 140달러 위에서 마감하며 시가총액이 3조5000억달러를 넘어섰다. 애플의 턱밑까지 쫓아간 시총 2위다.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4.1% 오른 143.61달러로 마감했다. 일주일 만에 종가 기준 사상최고가를 새로 쓴 것이다. 마감가 기준 시가총액은 3조5200억달러다. 앞서 지난 7월9일 애플이 최초로 시총 3조5000억달러를 넘어선 뒤 상장사 두 번째로 고지를 점령했다. 애플(3조5900억달러)과의 시총 차이는 약 700억달러이다.

엔비디아는 지난주 대만 파운드리 업체인 TSMC의 호실적으로부터 주가 상승 촉매를 얻었다. 엔비디아 주가에 다음 관문은 오는 23일 장 마감 후에 있을 테슬라의 실적 발표다. 테슬라는 엔비디아의 주요 고객으로 자율주행 서비스와 휴머노이드 로봇을 훈련하는 데 엔비디아의 GPU(그래픽 처리장치)가 탑재된 AI(인공지능) 컴퓨팅을 사용한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7월 실적 발표 때 "엔비디아 하드웨어에 대한 수요가 매우 높아 종종 GPU를 구하기가 힘들다"며 "우리가 원할 때 GPU를 얻을 수 있을지에 대해 사실상 상당히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 주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아마존, 메타 플랫폼스의 실적도 엔비디아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들 빅테크 기업 역시 엔비디아의 주요 고객사이기 때문이다. 이 4개 기업은 엔비디아의 회계연도 2분기(5~7월) 매출액 중 40% 이상을 차지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이들 4개 빅테크 기업의 자본지출이 올 3분기에 600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엔비디아 투자자들은 이들 빅테크 기업의 실적 발표에서 자본지출 추이와 함께 독자적인 AI 칩 개발 노력에 대해서도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빅테크 기업들은 최근 애플처럼 필요한 반도체를 자체적으로 개발하려는 움직임을 보여왔다.

서스퀘한나의 애널리스트인 크리스토퍼 롤랜드는 이날 보고서에서 "AI와 관련해서는 조사 결과 여전히 견고한 것으로 파악됐고, 우리는 하이퍼스케일러(클라우드 서비스회사)들이 자본지출액을 조정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어 "대부분 AI 수혜주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져 주가를 지지하기 위해서는 기존 실적 가이던스가 상향 조정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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