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을 2주 앞두고 진행된 여론 조사에서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3% 포인트(P)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입소스 여론조사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46%대 43%로 앞섰다. 이번 조사는 대선 투표일 15일 전인 21일까지 6일 동안 미 전국 성인 4129명을 상대로 실시됐다. 직전 조사에서도 해리스가 45%로 3%P 앞서 전국 단위에서 큰 변화는 없었다.
이번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2%P다. 해리스와 트럼프 사이 3%P 차를 반올림하지 않으면 2%대로, 오차 범위 안에 든다.
현재 지지율이 유지되더라도 해리스가 선거에서 이기기에는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 선거인단 하한선 270명 중 93명이 걸려있는 7개 경합주 여론이 선거 결과에 더 결정적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로이터는 경합주 여론이 전국보다 더 치열하다고 전했다.
최근 트럼프 전 대통령이 격전지를 중심으로 선전하면서 그의 승리를 예측하는 여론 조사가 쏟아지고 있다. 21일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자체 미국 대선 결과 예측 모델에서 트럼프의 당선 확률을 54%로, 해리스의 당선 확률을 45%로 예측했다. 전국 여론 조사에서는 해리스 부통령(49%)이 트럼프 전 대통령(47%)보다 2%P 앞섰지만 7개 경합주에서 트럼프의 승리 확률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왔기 때문이다.
20일 나온 미국 정치전문매체 더힐과 선거전문사이트 디시전데스크HQ(DDHQ)의 예측 조사에서도 트럼프의 승리 확률은 52%로 해리스(48%)를 4%P 앞섰다. 더힐에 따르면 격전지 미시간과 위스콘신주에서 트럼프의 지지율이 개선되면서 상황이 급반전됐다. 다만 더힐은 7개 경합주에서 두 후보의 박빙 구도가 이어지고 있고, 여론조사도 오차 범위 내에 있어 어느 한쪽의 승리를 예단하기 이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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