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대 회식용' 고기 대량주문 하더니…군 간부 사칭 '박 중사' 수법

머니투데이 박상혁 기자 | 2024.10.22 17:18
자신을 '박 중사'라고 속인 뒤 돼지고기와 와인을 주문하고 잠적한 남성에 대해 경찰이 수사하고 있다./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자신을 군 간부라고 속인 뒤 돼지고기와 와인을 주문하고 잠적한 남성을 경찰이 수사하고 있다.

22일 뉴스1에 따르면 이날 강원 정선경찰서는 정선의 한 정육점 주인 A씨로부터 "대량의 고기와 와인을 주문해놓고 상대방이 잠적했다"라는 신고를 접수했다.

자신을 박 중사라고 소개한 해당 남성은 지난 3일 A씨의 정육점에 '군부대 회식용' 돼지고기 170만원어치를 주문했다.

A씨는 해당 남성이 공무원증과 군부대 물품 공급 확약서 사진 등을 보내자 이를 믿고 주문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 결과 해당 남성은 주문한 돼지고기를 받기로 한 날 A씨에게 "와인을 대신 주문해달라"라며 업체 명함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A씨가 해당 업체 계좌번호로 와인 값 500만원을 송금하자 잠적했다.


경찰이 군사경찰에 확인해본 결과, 해당 군부대가 A씨 정육점에서 돼지고기를 주문한 사실은 없었다.

경찰은 해당 남성이 군인을 사칭한 것으로 보고 △휴대전화 번호 △계좌번호 등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하는 등 수사를 벌이고 있다.

한편 최근 들어 군 간부를 사칭한 남성이 부대 근처 식당을 대상으로 군인 단체 식사 예약을 미끼로 수백만 원을 가로채는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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