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중기유통센터와 소진공(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자본잠식 상태인 클라우드펀딩 중개 플랫폼 업체 '와디즈'를 지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부실기업에 대한 정책 자금 지원이 결국 대외 공신력 상승으로 이어져 일반 소비자 피해를 키운다는 얘기다. 무리한 판촉으로 지급불능 사태를 불러 소비자는 물론 입점업체에 천문학적 손실을 끼친, 제2의 '티메프'(티몬+위메프)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는 비판이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산자위) 소속 김 의원은 22일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공공기관 대상 국정감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티몬·위메프의 모회사 격인 큐텐이 해외 플랫폼 입점업체에 대해선 직접 사업을 했고 그 피해규모는 아직도 파악을 못하고 있다. 이와 유사한 업체가 있어 경고차 말씀드린다"며 운을 뗐다.
김 의원은 "와디즈라는 업체에 소진공하고 중기유통센터에서 지원을 하고 있다"며 "와디즈의 연결재무제표를 보니 자본잠식 상태"라고 밝혔다. 그는 "자본총계가 마이너스(-) 135억원"이라며 "2012년 창업 이후 완전 자본잠식 상태에 있다가 롯데가 일부 투자를 해 적자를 면했지만 다시 완전 자본잠식 상태로 있다"고 했다.
김 의원은 "2024년도 와디스 연결 감사보고서를 보면 '기업의 존속 능력이 있는지 불확실성이 존재하고 자산과 부채를 정상적인 사업 활동을 통해서 회수하거나 상환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내용이 있다"며 "이런 민간 업체가 정부 업무를 대행하면 공신력이 높아지고 그래서 티몬·위메프 같은 게 생겼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중기부나 소진공 중기유통센터 등을 보면 신용평가 등급에 따른 경영 상태를 점검하겠다고 돼 있지만 실제로 재무상태가 평가되지 않는다"며 "소진공 사업에서 위메프는 신용평가 등급에서 'BB-'를 받았다. 자본잠식 상태에 있는 위메프가 BB-등급을 받는게 가능하느냐"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와디즈 측은 "중소기업유통센터의 지원사업은 성공적으로 이행돼 지난달 30일자로 종료·해지된 사업으로 현재 중기유통센터가 와디즈를 지원하고 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기업 특성상 투자를 통해 운영해온 것은 사실이나 재무 개선 노력으로 지난해 11월 월간 영업이익 흑자 달성 이후 분기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와디즈의 경우 외부의 PG(결제대행)사와 계약을 맺고 펀딩 성공 시 해당 금액을 메이커사에 지급하는 구조로 거래 자금을 직접 보유하지 않는다"며 "위메프 사태와 지급 구조가 완전히 달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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