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의원은 22일 인천 중구 인천국제공항공사 회의실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의원은 "인천 시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인천국제공항공사의 기부금 집행실적이 지난해 대비 68% 늘었다"며 "공사는 인천시 체육발전기금으로 올해 6억원을 후원했고, 인천 지역 스타트업·중소기업과 학생 등을 대상으로 한 기부금은 올해만 9월까지 25억원이 넘는다"고 했다.
이어 이 사장을 향해 "지금까지 인천에서 구청장도 하셨고, 국회의원도 하셨는데 다음번 (2026년 6월) 지방선거에서 인천시장에 출마할지 고민이 많다는 얘기들이 파다하다"며 "지방선거까지 약 1년7개월이 남았는데 지금 시점 이후로 공사 돈으로 인천 시민들에게 지원금, 장학금 등을 주면 공직선거법에 따라 '제3자를 통한 기부행위'가 성립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천시장 출마 의사가 있다면 이런 지역 기부금 행사는 중단해야 한다"며 "출마 의사가 없다면 불출마 의사를 밝히고, 마음 편하게 기부금을 지원하면 된다"고 했다.
이에 대해 이 사장은 "인천시장에 출마한다고 밝힌 적도 없고, 인천국제공항공사에 온 뒤로 인천시장에 출마해야겠다는 생각도 하지 않았다"며 "그리고 현재 (인천 시민들을 대상으로) 지원되고 있는 것들의 90% 이상은 과거부터 공사가 계속해왔던 일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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