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이강인한테 경쟁자 질문을 "바르콜라 어떻게 생각해요?"... "특정 선수 이야기는..." 즉답 피했다

스타뉴스 박재호 기자 | 2024.10.22 16:27
이강인(23)이 파리 생재르맹(PSG) 이적 동기이자 경쟁 관계인 브래들리 바르콜라(22)에 대해 언급했다.

이강인은 22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PSG 캠퍼스 훈련센터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3차전 홈 경기 사전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PSG는 오는 23일 오전 4시 PSV 아인트호벤(네덜란드)과 맞대결한다.

이강인은 기자회견 중간 브래들리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한 기자가 '브래들리가 최근 많은 골을 넣고 팀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훈련장에서 모습은 어떤가. PSG에서 득점력 있는 선수로 성장할 수 있을까?'라고 물었다.

이강인과 브래들리는 PSG의 젊은 선수 육성 정책의 핵심으로 평가받고 있다. 둘은 포지션 경쟁자 관계이기도 해 이강인에게 다소 민감할 수 있는 질문이었다.

이강인은 "그렇다. 브래들리가 지난 시즌 팀에 왔을 때부터 좋은 선수라는 걸 알 수 있었다"고 칭찬하면서도 "하지만 지금은 특정 선수에 대한 언급보단 팀이 더 중요하다"고 구체적 언급을 피했다.

이어 "모든 동료가 서로를 도우며 노력한다. 또 팀을 위해 각자 생각들을 이야기한다. 팀의 발전과 승리를 위해서다"라며 "이런 점들이 우리를 더 견고하고 강하게 만든다"고 말했다.

올 시즌 공식전 10경기 만에 4골을 몰아친 이강인은 리그앙 득점 부문 공동 4위에 올라있다. 이는 이강인의 리그앙 단일 시즌 최다골 기록이다. 이적 첫해인 지난 시즌에는 리그 3골(4도움)을 넣었다.

왼쪽 측면에서 뛰며 이강인의 경쟁자라고도 할 수 있는 바르콜라의 기세도 무섭다. 올 시즌 7골(1도움)으로 리그앙 득점 단독 1위를 질주 중이다. 이강인보다 선발로 뛴 경기도 더 많다. 이강인은 리그 8경기 출전해 이 중 선발은 4경기였다. 바르콜라는 8경기 중 7경기에 선발 출전하며 주전 공격수로 자리 잡은 모양새다.


이강인은 "공격수로서 항상 골과 도움을 원한다. 물론 가장 중요한 건 팀 승리를 돕는 것이다"라며 "올 시즌 출발은 좋다. 여러 골을 넣었고 팀을 도울 수 있어 기쁘다"라고 시즌 초반을 돌아봤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이강인을 폴스 나인(가짜 9번 공격수)으로 기용하며 득점력이 더 좋아졌다. 이강인은 "가짜 9번을 맡을 때마다 감독님이 더 많은 움직임을 요구한다. 내겐 좋은 역할이다. 공간을 만들고 이를 통해 득점 기회도 열린다. 자유롭게 움직이면서 더 많은 기회를 만들려 한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어 "어떤 포지션을 맡든 항상 경기에 뛰고 싶다. 동료와 팀을 위해 항상 100%를 쏟겠다"라며 말했다.

'기술이 좋은 선수'로 거듭날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한 질문도 받았다. 이강인은 "전 어렸을 때부터 피지컬이 좋거나 힘이 세거나 빠른 선수가 아니었다. 저만의 스타일을 찾아야 했다. 그래서 기술적인 선수가 됐고 PSG라는 빅클럽에 올 수 있었다"며 "더 좋은 선수가 되기 위해 기술적이 부분과 피지컬을 계속 개선하고 있다"고 말했다.

PSG는 지난 홈 1차전에서 지로나(스페인)를 1-0으로 꺾었지만 2차전 원정을 떠나 아스널(잉글랜드)에게 0-2로 패했다.

이강인은 "모든 선수가 성장을 위해 노력하고 이는 팀을 강하게 한다"며 "이번 UCL은 모든 경기가 결승과 같다. 승점 3점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강인이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3라운드 PSV에인트호번(네덜란드)과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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