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파운드리 업체 SMIC는 이번 상승장에서 약 125% 상승하며 시가총액이 7659억위안에 달한다. 2020년 7월 상하이 커촹반에 상장한 SMIC는 상장 당일 기록한 95위안을 꾸준히 밑돌며 최저 36.20위안까지 하락했지만, 21일 97.48위안으로 마감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22일에는 1.48% 내린 96.04위안을 기록했다.
SMIC는 올해 1분기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에서 점유율 5.7%로 처음 대만 UMC를 제치고 3위를 차지했으며, 2분기에도 3위를 지키면서 중국의 반도체 자립 목표 달성을 위한 핵심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 지난해 8월말 화웨이의 화려한 복귀를 알린 5G 플래그십폰 '메이트60 프로'에 탑재된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기린9000S'도 SMIC에서 생산됐다. 화웨이는 2020년 2분기 삼성을 꺾고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1위를 차지했으나 미국 제재로 대만 TSMC에서 AP를 생산할 수 없게 되자 스마트폰 사업이 내리막길을 걸은 바 있다.
중국 시총 1위 반도체 기업인 SMIC에 이어 시총 2~5위를 차지한 하이곤정보기술, 나우라테크놀러지, 캠브리콘테크놀러지, 윌 세미컨덕터의 주가도 급등했다.
CPU설계 분야의 중국 선두 기업으로 중국 내에서 인텔, AMD와 경쟁하는 하이곤정보기술의 시가총액은 22일 종가 기준 2978억위안(약 57조5000억원)으로 불었다. 중국 최대 반도체 장비업체로 중국의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AMAT)로 불리는 나우라테크놀러지 시총은 2113억위안(약 40조8000억원)이다. AI반도체를 개발하는 캠브리콘 테코놀로지, 팹리스(반도체 설계)업체인 윌 세미컨덕터의 시총도 각각 1757억위안(약 33조9000억원)과 1374억위안(약 26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첨단기술 분야에서 중국이 가장 취약한 반도체 산업을 두고 한 발언이다. 최근 시진핑 주석이 부쩍 강조하고 있는 신품질 생산력(新質生産力)과도 일맥상통하는 내용이다.
중국 국신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반도체, 우주항공, 스마트제조 등 첨단기술이 '안정적인 성장과 산업구조 조정'이라는 양대 정책 방향에 부합하는 '경기 주기'와 '신품질 생산력'이라는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특히 반도체는 가장 유망하게 보는 업종"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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