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중에도 모른 체"…안세영, 코치진과 '불편한 동행'

머니투데이 전형주 기자 | 2024.10.22 14:49
한국 배드민턴의 간판 안세영(22·삼성생명)이 파리올림픽 이후 두달 만에 국제무대에 복귀했지만, 코치진과 불편한 기류가 포착돼 논란이다. /사진=오덴세=AP/뉴시스
한국 배드민턴의 간판 안세영(22·삼성생명)이 파리올림픽 이후 두달 만에 국제무대에 복귀했지만, 코치진과 불편한 기류가 포착됐다.

안세영은 지난 20일 덴마크 오덴세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덴마크 오픈(수퍼 750) 여자단식 결승에서 중국의 왕즈이(세계 3위)에 0-2(10-21, 12-21)로 져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파리올림픽 이후 대한배드민턴협회와 대표팀의 행정 및 운영에 불만을 드러내온 그는 부상까지 겹쳐 두 달 넘게 휴식을 취하다 이번 대회를 통해 복귀했다.

다만 안세영은 경기 내내 코치진과 불편한 기류를 숨기지 못했다. 김학균 감독은 안세영과 멀찌감치 떨어져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안세영은 물을 마시거나 등을 돌리고 모른 체했다. 성지현 코치가 짤막하게 몇가지 지시를 전달한 게 대화의 전부였다.

이에 대해 SBS 해설진은 "또 반복된다. 성지현 코치가 아주 간단하게 작전을 전달한다. 피드백이 없다. 대부분의 작전 시간엔 안세영 혼자"라며 당혹감을 드러냈다.

/사진=뉴스1
앞서 안세영은 지난 13일 덴마크 오픈 출전을 위해 출국하면서도 감독, 코치진을 먼저 보내고 홀로 비행기에 오르기도 했다.

안세영과 코치진의 불화를 짐작할 수 있는 장면이 나오자 외심도 관심을 보였다. 중국 매체 '소후 닷컴'은 "안세영은 한국 대표팀에 복귀했지만 타임 아웃 중 성지현 코치와 마주하지 않았다. 안세영은 대응하기 싫은 모습이었다"고 짚었다.


말레이시아 매체 '스타디움 아스트로'는 "안세영은 8강전 라차녹 인타논(태국)과 경기 도중 성지현 코치를 모르는 체했다"고 했다.

불화설이 사실이더라도 안세영과 코치진의 동행은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는 최근 주요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과를 낸 국가대표 지도자의 경우 공개 채용 없이 재임용하라는 취지의 공문을 산하 단체에 보냈다. 이 기준에 따르면 김 감독을 비롯한 코치진은 2026년 나고야 아시안게임까지 유임될 전망이다.

안세영은 이번 대회에서 준우승에 그쳤지만, 다시 세계 1위를 탈환했다. 22일 발표된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여자 단식 랭킹에서 안세영은 10만3267점을 기록, 천위페이(중국·9만8482점)를 밀어내고 1위에 올랐다.

지난해 8월1일 세계랭킹 1위에 오른 그는 줄곧 정상을 지키다 이달 8일 천위페이에 밀려 2위로 내려온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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