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장관은 이날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제17회 반도체의 날 기념식' 축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안 장관은 "우리가 강점을 가지고 있는 메모리 반도체, 특히 인공지능(AI) 시대가 다가오면서 더욱 중요해지고 있는 고대역폭메모리(HBM)에서의 주도권을 확실히 가져가야 한다"며 "세계 반도체 시장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시스템 반도체 부문의 경쟁력 격차를 좁혀 나가는데 더욱 피치를 올려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지난달까지 반도체 수출실적은 1024억달러다. 지난해 1~9월 691억달러보다 48% 늘어난 액수다. 지난해 반도체 총 수출인 986억달러도 이미 넘어섰다.
반도체는 9월까지 우리나라 전체 수출 5088억달러의 20%로 품목별 1위를 기록 중이다. 올해 반도체 수출액은 역대 반도체 최고 수출액인 2022년 1292억달러도 가뿐하게 넘어설 전망이다.
이달 1~20일 반도체 수출도 전년동기 대비 36.1% 늘면서 4분기에도 반도체 수출이 호조세를 보일 전망이다.
다만 반도체 수출이 목표치를 초과해도 올해 수출 7000억달러 목표는 달성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올해 1~9월 누적 수출액은 지난해 대비 9.6% 증가한 5087억 달러를 기록 중이다.
산업부는 올해 4분기에도 수출 플러스가 유지되지만 증가세는 지난 1~3분기에 비해 다소 둔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유가와 글로벌 불확실성 등의 영향으로 다른 품목들이 목표치를 채우기 어렵기 때문이다.
앞서 산업부는 수출 7000억달러 달성을 위해 △반도체 1350억달러 △자동차·부품 1000억달러 △석유제품·화학 1030억달러 △K-뷰티·푸드 230억달러 등 기존보다 각각 100억달러, 10억달러, 14억달러, 8억달러 상향한 수출 목표를 제시했다.
이달 1~20일 승용차 수출은 조업일수 등의 영향으로 3.3% 감소로 돌아섰다. 상반기 유가에 영향을 받은 석유제품의 수출도 40.0% 줄었다.
박성택 산업부 1차관은 이날 수출동향 점검회의를 열고 "지난해 4분기부터 수출이 본격 반등해 올해 4분기 수출 증가율은 앞선 1~3분기 대비 다소 둔화할 수 있겠지만 4분기에도 수출 플러스 흐름은 계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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