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가치 11조? "표절 일삼는 헛소리 기계"…뿔난 미디어회사들

머니투데이 김희정 기자 | 2024.10.22 13:44

뉴스코퍼레이션 계열 언론사들, AI 개발사 퍼플렉시티에 소송

미디어 재벌 루퍼트 머독이 7월 18일(현지시간)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 넷째 날 행사에 참석을 하고 있다./AFPBBNews=뉴스1
미디어 재벌 루퍼트 머독의 다우존스와 뉴욕포스트가 21일(현지시간) 인공지능 스타트업(AI) 퍼플렉시티(Perplexity)를 상대로 지적재산권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머독의 뉴스코퍼레이션 계열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들 미디어 회사가 이날 퍼플렉시티에 저널리즘 콘텐츠를 무단 이용해 무임승차한 혐의로 소송을 냈다고 보도했다. 기업가치 80억달러(약 11조원) 규모로 최대 10억달러(약 13조6000억원)의 투자자금을 유치하기 위해 협상 중인 퍼플렉시티는 송사로 복병을 맞았다.

퍼플렉시티의 검색 엔진을 이용하면 오픈AI나 앤스로픽 등의 플랫폼에서 제공되는 대규모 언어모델(LLM)처럼 출처와 인용문이 포함된 질문에 즉각적인 답변을 얻을 수 있다. 그러나 이 답변엔 전통 미디어의 콘텐츠가 무단으로 대규모 포함돼있고, 심지어 기존 콘텐츠 내용을 왜곡시켜 미디어의 브랜드 가치에 피해까지 주고 있다는 게 원고 측 주장이다.


앞서 업계 선두주자인 오픈AI는 뉴스코퍼레이션과 파이낸셜타임스 등 출판사와 상업적 파트너십 및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해 분쟁을 해결한 바 있다. 그러나 전통 미디어와 AI 개발사 간 분쟁은 확장되는 추세다. 뉴욕타임스는 오픈AI를 상대로 소송을 냈고 지난주에는 퍼플렉시티에 불법 콘텐츠 사용 중지 통지를 보냈다. 포브스와 와이어드도 퍼플렉시티에 표절을 저지르는 '헛소리 기계'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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