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 우리 국적은 일본?" 김형석 관장 "개인 입장 얘기할 필요 없어"

머니투데이 김성은 기자 | 2024.10.22 11:31

[the300][2024 국정감사]

(서울=뉴스1) 이광호 기자 =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국가보훈부, 둑립기념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해 의원 질의 에답하고 있다. 2024.10.22/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이광호 기자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이 일제 강점기 당시 우리나라 국민들의 국적이 일본이라 생각하는지를 묻는 질문에 "공직자 입장에서 우리 정부 정책을 존중한다"면서도 "개인적 입장을 이 자리에서 이야기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관장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의 국가보훈부 등을 대상으로 한 국정감사에서 신장식 조국혁신당 의원으로부터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신 의원은 김 관장의 답을 들은 뒤 강정애 보훈부 장관을 향해 "(김 관장의 답이) 적절한 답변인가"라고 물었고 이에 강 장관은 "다시 한 번 말씀드리면 정부의 방침은 헌법을 중시하고 외교부의 공식 문서를 존중하는 것이고 모든 공직자와 국민은 그에 부합하는 것으로 생각해야 된다"고 말했다.

지난 8월 김 관장은 당시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유동수 민주당 의원으로부터 "1945년에 광복됐다는 것을 인정하나, 관장 자격으로 말해달라"는 질문에 "관장 자격으로 제가 코멘트할 내용이 없다"고 답해 논란이 됐었다.


이날 김 관장은 신 의원으로부터 "당시 코멘트하지 않으셨다. 다시 묻는다. (1945년 광복 사실을) 인정하시나"라는 질문을 받고 "예, 인정한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김 관장이 '일제강점기 국적이 어딘지, 예, 아니오라고 답해달라'는 질문에는 즉답을 하지 않자 신 의원은 강 장관에게 이같은 김 관장의 태도를 지적하며 "개인의 소신과 정부의 입장이 다를 때 어떤 게 올바른 처신인가. 스스로 물러나셔야죠"라고 소리치기도 했다.

신 의원은 또 강 장관에게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김광동 진실화해위원장, 박지향 동북아역사재단 이사장 등 세 사람이 안타깝다 생각한다. 이 분들은 대한민국 정부 공식 입장과 관계없는 이야기들을 한다"며 "국무위원으로서 대통령께 (이 분들이) 자리에서 물러나셔야 한다고 말씀드리면 좋을 것 같다"고도 했다.

베스트 클릭

  1. 1 [단독]입주 한달 전 둔촌주공 1.2만세대 '날벼락'…준공승인·임시사용승인 모두 '불가'
  2. 2 속옷 벗기고 손 묶고 "빨리 끝내자"…초등생이 벌인 끔찍한 짓
  3. 3 '정년 65세' 시대 열렸다…행안부 공무직부터 정년 최대 65세로 연장
  4. 4 허공에 붕 뜨더니 계곡 추락…산행 떠난 주부들, 못 돌아왔다 [뉴스속오늘]
  5. 5 "김민재, 와이프 인스타 언팔"…이혼 소식에 4개월 전 글 '재조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