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토에버 차량 SW 플랫폼 '모빌진 클래식', A-SPICE 레벨3 획득

머니투데이 임찬영 기자 | 2024.10.22 08:39
현대오토에버 차량전장SW센터 우만제 책임, 이예슬 책임, 정지훈 센터장, 조준호 책임이 A-SPICE 레벨3 인증서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 현대오토에버 제공
현대자동차그룹 표준 차량용 소프트웨어(SW) 플랫폼이 국제 표준 품질 평가 체계인 '오토모티브 스파이스(A-SPICE)'에서 사실상 최고 등급을 획득했다.

현대오토에버는 자사 차량 SW 플랫폼 '모빌진 클래식 2.0'이 최근 A-SPICE' 레벨3(CL3) 인증을 획득했다고 22일 밝혔다.

A-SPICE 인증은 글로벌 완성차 제조사(OEM)들이 만든 차량SW 품질 평가 체계다. 글로벌 최대 인증 기관인 독일 '커글러 마그(Kugler Maag)'가 인증한다. 커글러 마그는 약 130개 항목을 기반으로 인증받으려는 업체의 SW 개발 과정을 검증한다. 이 결과를 바탕으로 레벨 0부터 5까지 등급을 매긴다. 현재 유럽 OEM에 SW 관련 제품을 공급하고 싶은 업체는 레벨2를 충족해야 한다. 글로벌 자동차 업계는 사실상 레벨3을 현존하는 최고 등급으로 평가하고 있다.

현대오토에버는 2021년 레벨1 인증을 획득한 뒤 3년간 연구개발 기간과 테스트를 통해 레벨2를 뛰어넘어 곧바로 레벨3 인증을 획득했다. 독일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A-SPICE 레벨3은 'SW 프로세스가 조직 차원에서 체계적이고 명확히 관리되는 수준'을 의미한다.

A-SPICE 레벨3 인증을 획득한 '모빌진 클래식'은 현대차그룹 표준 차량용 SW 플랫폼이다. 현재 현대차·기아·제네시스 등 현대차그룹의 양산차에 적용되고 있다. 차량용 SW 플랫폼은 컴퓨터 운영체제(OS)와 비슷하다. 차량 내부 통신 시스템과 기능을 통합 제어한다. 현대오토에버는 2012년 차량SW 플랫폼 자체 개발을 시작해 2016년 현대차 그랜저IG에 '모빌진 클래식 1.0'을 최초 적용했다. 이후 SW 기능안전과 신규 사양을 만족하는 개선된 플랫폼 '모빌진 클래식 2.0'을 개발했다.


최근 자동차가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으로 진화함에 따라 SW 품질 관리의 중요성은 커지고 있다. 이미 다임러·BMW·폭스바겐·아우디·포르쉐 등 주로 유럽 OEM이 A-SPICE를 적용 중이다. 최근에는 제너럴모터스(GM)·포드 등 미국 OEM도 A-SPICE 인증을 채택하는 등 자동차 업계에서는 A-SPICE가 국제 표준으로 인정받고 있다.

현대오토에버 모빌진 클래식은 A-SPICE 레벨3 인증에 앞서 국제표준화기구(ISO)에서 규정한 기능안전 평가 '자동차 안전 무결성 수준(ASIL)'에서 최고등급인 'ASIL-D'를 얻기도 했다. ASIL은 사고의 △심각도 △발생빈도 △제어가능성 등에 따라 최저 A부터 최고 D까지 4단계로 분류된다. 현대오토에버가 확보한 ASIL-D는 SW를 1억 시간 동안 연속 사용했을 때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고장을 1회 이하로 관리하는 등급이다.

정지훈 현대오토에버 차량전장SW센터장은 "글로벌 수준의 차량용 SW 기술력을 바탕으로 SDV 시대 핵심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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