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락가락하는 가을비에 포스트시즌(PS) 사상 처음으로 서스펜디드(일시정지) 게임이 나왔다. 22일 경기가 재개되는 가운데, 경기장이 아닌 극장에서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1차전을 관람했던 야구팬들은 영화 초대권을 지급받는 방식으로 보상받게 됐다.
21일 오후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1차전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
당초 오후 6시 30분 시작 예정이었던 경기는 비로 인해 1시간 6분 뒤인 오후 7시 36분 시작했다. 그러나 경기 후에도 비는 이어졌고, 삼성이 1-0으로 앞선 6회초 무사 1, 2루 김영웅 타석 때 빗줄기가 굵어져 우천 중단이 선언됐다. 오후 9시 24분 중단된 경기는 45분을 기다려도 비가 그치지 않아 오후 10시 9분 서스펜디드가 결정됐다.
6회말까지 소화한 후 경기를 계속하지 못하는 상황이었으면 강우콜드가 성립되나, 6회초 중단된 이 경기는 한 차례 더 공격한 원정팀 삼성이 리드를 잡고 있어 서스펜디드 게임이 됐다.
프로야구에서 PS 경기가 서스펜디드 선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규 시즌에도 서스펜디드 게임은 11차례뿐이었다.
경기는 22일 오후 4시 재개된다. 이날 경기장에 모인 1만9300여명의 관중은 동일한 티켓으로 22일 경기 재입장이 가능하다. 다만 정식 경기가 성립됐기에 환불은 불가하다.
영화관에서 한국시리즈 1차전을 본 관객들 역시 정식 경기로 인정됐기에 환불은 어렵다. 아울러 경기장과 달리 극장은 사전에 정해진 상영 스케줄이 있기에 경기가 재개된다고 해도 남은 경기에 대한 중계는 이뤄지지 않는다.
이에 CGV 측은 한국시리즈 1차전 예매자들에게 CGV 영화 초대권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보상을 진행한다. CGV 측은 "본사 방침은 영화 초대권 지급"이라며 "예매한 아이디에 1매씩 관람권을 지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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