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소셜미디어)에 "나는 명태균씨에게 어떤 형태든 여론조사를 의뢰한 적 없다"며 이같이 썼다. 그러면서 "오히려 명씨의 주장에 의하면 2021년 서울시장 경선과 당대표 경선에서 명씨에 의해 피해를 입은 후보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강씨측 노영희 변호사는 전날(21일) 명씨와 거래했다는 27명의 정치권 인사 명단을 기자들에게 밝혔다. 명단에는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해 오세훈 서울시장, 홍준표 대구시장, 김진태 강원지사, 박완수 경남지사가 포함됐다.
국민의힘 전현직 의원도 이름을 올렸는데, 현역 중엔 강민국·김은혜·나경원·박대출·서일준·안철수·윤상현·윤한홍·조은희 의원, 전직 의원으론 강기윤·안홍준·이주환·조명희·하태경 전 의원이 포함됐다.
이밖에 오태완 경남 의령군수, 이학석 전 경남 통영부시장, 조규일 진주시장, 홍남표 창원특례시장이 포함됐다. 야권에선 이언주 민주당 의원과 김두관 전 의원,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여영국 정의당 의원 등 4명이 이름을 올렸다.
강씨측은 명단을 법제사법위원회에 제출하겠다고 했다.
나 의원은 그간 명씨의 폭로에 대한 진상조사의 필요성을 강조해왔다. 나 의원은 지난 11일 SNS에 "명태균의 말대로 2021년 오세훈 후보와의 서울시장 경선, 2021년 이준석 후보와의 전당대회는 의외의 현상의 연속이었다"며 "서울시장 레이스 초반 여론조사 압도적 1위, 1차 경선 압도적 1위였던 내가 결국 압도적으로 패했다"고 썼다. 또 "이준석 후보와의 전당대회는 더욱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 벌어졌다"고 했다.
나 의원은 "이상하다고 생각했고 후에 명태균이 개입했단 이야기를 들었다"며 "진실이 명명백백 밝혀지길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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