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사기꾼에 속아 망가진 가정…"1억 빚더미, 아버지는 추락사"

머니투데이 채태병 기자 | 2024.10.22 06:08
/사진=KBS Joy 예능 '무엇이든 물어보살'

사기꾼의 가스라이팅 때문에 망가진 가정을 회복시키고 싶다는 여성의 사연이 소개됐다.

지난 21일 KBS Joy 예능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여성 A씨가 출연해 MC 서장훈, 이수근에게 고민을 털어놨다.

A씨는 "지난해 9월 부모님이 작은 모텔을 인수해 운영하고 계셨다"며 "연세 때문에 힘에 부쳐 모텔을 내놨는데, 29세의 젊은 청년이 인수하고 싶다며 찾아왔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청년이 엄마에게 개인사도 말하면서 친분을 쌓았던 것 같다"며 "이후 남성이 엄마를 데리고 다니면서 중고차 대출을 엄마 휴대폰으로 받았다"고 밝혔다.

/사진=KBS Joy 예능 '무엇이든 물어보살'

그러면서 "대출 금액은 3300만원이고, 차까지 바로 되팔아서 현금도 가져갔다"며 "이후 지난해 10월쯤 '투자하면 용돈벌이할 수 있다'며 또다시 돈을 요구했고, 현금이 60여차례 오갔다"고 토로했다.


A씨는 아버지 명의로도 카드 대출을 받은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고 했다. 그는 "아빠가 치매를 앓았는데 정신없을 때 카드를 몰래 가지고 갔다더라"며 "(아빠 카드로) 현금 서비스를 받았는데 그 금액이 1900만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후 A씨는 아버지가 추락사로 돌아가셨다고 전했다. 그는 "아빠가 집에 있으면 답답하다며 장롱 문을 열고 다니시며 '나가는 문이 좁다'라고 말씀하셨는데, 그러다 베란다가 문인 줄 알고…"라며 비극적 상황이 생겼다고 말했다.

A씨는 사기꾼과 지금도 연락 중이지만, 사기꾼은 여러 핑계를 대며 돈을 보내지 않고 있다고 했다. 빚 규모가 1억원에 달한다는 A씨는 사기꾼을 고소한 상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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