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링컨 미 국무장관 또 중동행…'신와르 사살' 가자 휴전 이어지나

머니투데이 김종훈 기자 | 2024.10.21 22:54

국무부 "가자 지구 전후 계획, 이스라엘 헤즈볼라 갈등 해법 논의"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AFPBBNews=뉴스1 /사진=(키이우 AFP=뉴스1) 우동명 기자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21일(현지시간) 가자 지구 휴전 협상을 위해 다시 중동을 찾는다.

로이터통신에 다르면 블링컨 장관은 이날부터 이스라엘을 시작으로 중동 순방에 나선다.

국무부는 "가자 지구 종전의 중요성과 전후 계획,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갈등에 대한 외교적 해법 등을 지역 지도자들과 논의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이스라엘 다음 행선지는 밝히지 않았다.

또 국무부는 가자 지구 피난민들에게 식량과 의약품 등 인도적 지원 물품이 원활히 제공돼야 한다는 점을 재차 강조할 것이라고 했다.

미국은 지난 16일 이스라엘 군이 하마스 지도자 야히야 신와르를 사살한 사건을 지렛대로 가자 지구 휴전을 끌어내는 데 외교력을 집중하고 있다. 신와르는 모하메드 데이프와 함께 지난해 10월 이스라엘 기습 작전 '알아크사 홍수'를 최종 결정한 인물이다. 데이프는 지난 8월 이스라엘 공습으로 사망한 것으로 전해진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신와르 사살 소식 직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통화했다면서 "전쟁을 끝낼 때"라고 말했다. 로이트 오스틴 미 국방장관도 "신와르 사살은 지속가능한 휴전, 나아가 종전까지 달성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했다.

다만 네타냐후 총리가 미국이 주도하는 휴전 협상에 응할지는 의문이다. 네타냐후 총리는 가자 지구, 레바논 헤즈볼라와 갈등을 빌미로 정치생명을 이어가는 처지다. 네타냐후 총리와 연정을 구성한 극우파 유대민족주의 정당은 더욱 강력한 군사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총리 최초로 부정부패 혐의로 기소된 네타냐후 총리가 이 주장을 무시한다면 연정이 깨져 정치생명이 끝날 수 있다.

로이터는 네타냐후 총리가 내달 미국 대선 결과를 보고 판단하기 위해 협상 테이블에서 시간을 끌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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