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나체인(MarinaChain)은 인공지능(AI) 기술을 기반으로 '해운 물류 산업 탄소 배출량' 데이터 분석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데이터를 바탕으로 개발한 웹 플랫폼 '마리나넷'은 탄소 배출량 저감 솔루션까지 지원한다.
마리나체인은 데이터 분석 소프트웨어를 각 선사에 맞게 맞춤형으로 특수제작해 제공한다. 이를 통해 선박의 탄소 배출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국제 해운 규제에 맞는 보고서도 지원한다. 선박의 탄소집약도지수(CII)를 파악할 수 있고 유럽 연합의 배출권 거래제도(EU ETS)와 같은 규제에 대응도 가능해 진다.
유럽 연합은 올 초부터 해운·물류업에 대한 배출권 거래제(ETS, Emissions Trading System)를 시행 중이다. 유럽지역을 지나는 선박은 탄소 배출량을 계산해야 하고 필요한 경우 탄소 배출권도 구매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런 추세 때문에 마리아체인의 기술력이 빛을 발휘할 전망이다.
하성엽 마리나체인 CEO는 22일 "우리 대한민국의 해운산업은 세계적인 수준이다. 그러나 디지털화가 더디다. 전자 영수증이 아닌 종이 영수증 사용하는 경우가 다수"라며 "연료 사용량이 많은 선박이 목적지까지 도착할 수 있는 항로를 최소화하는 것도 탄소배출과 큰 연관이 있다. 이 항로를 여전히 사람의 손으로 계산한다. AI를 활용, 데이터를 분석해 최적의 항로를 제시하면 탄소 배출도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마리나체인은 해운 관련 유용한 데이터를 확보해 국제 환경 규제 솔루션, 탄소 배출권 중개 등을 지원한다"면서 "다양한 국가들의 탄소 규제를 한 번에 손쉽게 파악할 수 있다. 또한 시각화된 탄소 배출에 대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하면서 환경 규제에 효과적으로 대응, 선박 운영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마리나체인은 앞으로 변화할 해운·물류 산업의 인공지능화를 제시한다. 업무 특성상 방대한 서류가 쌓이는 해운·물류 산업에 업무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LLM(대형 언어 모델, Large Language Model) 기술을 적용했다.
하 대표는 "LLM 기술은 대규모 데이터를 학습해 인간의 언어를 이해하고 생성할 수 있는 인공지능 기술"이라면서 "대표적인 예로 챗GPT(Generative Pre-trained Transformer)와 같은 모델을 들 수 있다. 이 기술로 해운 물류 산업과 같은 분야에서 복잡한 문서 작업을 자동화하거나, 다양한 형식의 데이터를 분석하는 데 유용하다"고 설명했다. 해운 물류 산업은 깊은 이해도가 없으면 접근하기 힘든 산업이고, 실제로 매우 보수적인 산업으로 AI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전환 수요가 많은 상황이다.
하 대표는 "AI 해운 물류 플랫폼 '마리나넷'의 강점을 살려 국내외 판로를 개척하고 있다. 물류가 이동함에 따라 해운과정에서 나오는 데이터셋을 구축해 각종 환경 규제, 연료 저감, 탄소 배출권 구매, 바이오디젤 구매 등 다양한 기능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어 "KB국민은행과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의 지원을 통해 지속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고 있으며, 투자유치·전문가 멘토링·마케팅 전략 등 다방면에서 도움을 받고 있다"면서 "덕분에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투자를 포함해 Pre-A라운드를 잘 마무리했고, 국내 해운업 EU탄소배출권 관련 최대 고객사도 확보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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