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렘린궁 "북러 협력은 러시아 주권" 北 파병설은 '침묵'

머니투데이 김종훈 기자 | 2024.10.21 19:18

크렘린궁, 북한 러시아 파병설에 대해 "국방부의 문의하라" 즉답 회피…나토 사무총장 "중대한 긴장 고조"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이 지난 8월 (현지시간) 모스크바 크렘린 궁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의 회담에 참석한 모습./AFPBBNews=뉴스1 /사진=(모스크바 AFP=뉴스1) 우동명 기자

북한이 러시아에 군대를 보낸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 러시아 크렘린 궁은 "북한과 협력은 주권에 의한 것"이라는 입장을 냈다. 북한 파병설에 대해서는 즉답을 피했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궁 대변인은 북한으로부터 파병을 받았다는 의혹이 사실이냐는 취재진 질문에 "국방부에 문의하라"며 북한 파병설이 사실인지 확인할 수 없다는 입장을 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북한과 협력은 제3국을 겨냥한 것이 아니"라며 "북한은 우리의 이웃이자 파트너로 모든 분야에서 관계를 발전시키고 있다"고 했다. 이어 "한국이 북한에 관해 발언을 하긴 했지만 미국 국방부가 확인할 수 없다고 한 내용"이라고 했다.

지난 18일 한국 국가정보원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북한이 참전하기로 한 사실을 위성사진 등을 통해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미 국방부는 아직 사실 여부를 확인할 수 없다고 했다.


국제사회는 북한의 러시아 파병설을 사실로 보는 분위기다. 마르크 뤼터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사무총장은 이날 엑스(X) 게시글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통화했다면서 "북한이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와 싸우기 위해 군대를 파견하는 것은 중대한 긴장 고조를 뜻한다"고 했다.

러시아 국영 타스통신에 따르면 게오르기 지노비예프 주한 러시아 대사는 이날 공식 성명을 통해 "러시아, 북한 간 협력은 국제법 틀 안에서 이뤄지고 있다"며 "한국의 안보 이익에 반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날 김홍균 외교부 1차관이 지노비예프 대사를 외교부 청사로 불러들여 강력 규탄했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김 차관은 "한국은 안보이익에 위협이 되는 행동에 대해 국제사회와 함께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고, 지노비예프 대사는 "러시아, 북한 협력은 한국을 겨냥한 것이 아니"라는 입장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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