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영국 외교장관 접견…"러북 협력, 영국-나토와 공동 대응"

머니투데이 한정수 기자 | 2024.10.21 19:12

[the300]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데이비드 라미 영국 외교부 장관을 접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데이비드 라미 영국 외교장관을 만나 북한의 우크라이나 전쟁 파병 등 러시아-북한 군사협력에 대한 공동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윤 대통령은 21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라미 장관을 접견하고 이 같은 대화를 나눴다고 대통령실이 보도자료를 통해 전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라미 장관은 "위조여권까지 제공하면서 북한의 파병을 끌어들이는 러시아의 무모한 불법행위가 유럽과 한국의 안보를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영국은 이에 대응하기 위해 대한민국과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최근 한반도 안보 상황과 북한의 러시아 파병, 러-북 협력 관련 정보를 라미 장관과 공유하며 "영국 및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긴밀히 공조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또 "한국과 영국이 해군과 공군 분야 방산 협력을 전략적으로 확충해나가자"고 했고 라미 장관은 동의의 뜻을 보였다.


윤 대통령은 지난 7월 나토 정상회의 계기로 이뤄진 한영 정상회담 등 양국간 고위급 소통이 긴밀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지난해 11월 국빈 방문시 양국이 합의한 '다우닝가 합의'에 따라 제반 분야에서 글로벌 전략적 동반자 협력을 더욱 강화해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에 라미 장관은 "영국이 지금 주요국들과의 관계를 새롭게 설정하고 있는 시점에 한국과는 새로운 관계 설정이 필요 없을 만큼 양국 관계가 완벽하다"며 "신임 장관으로서 적극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라미 장관은 또 "한국과 오커스(AUKUS·미국, 영국, 호주 안보동맹) 간 '필라Ⅱ' 차원에서 첨단 국방기술 협력이 강화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과 라미 장관은 또 '2050 넷제로' 목표 달성을 위한 무탄소 에너지 개발협력을 AI(인공지능) 등 첨단기술 협력과 연계해나가자는 데 동의했다.

한편 국가정보원에 따르면 북한은 1만2000명의 병력을 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하기로 하고 1차 병력 1500명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로 보냈다. 지난해 8월부터 현재까지 컨테이너 1만3000개 이상 분량의 포탄·미사일·대전차로켓 등 인명 살상 무기도 러시아에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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