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한동훈 대표, 용산서 면담 시작…김 여사 논란 해법 찾을까

머니투데이 한정수 기자 | 2024.10.21 17:04

[the300](상보)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1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필리핀, 싱가포르, 라오스 아세안 +3 회의를 마치고 귀국하며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인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홈페이지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만나 국정 현안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다.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각종 논란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눌 것으로 보인다.

21일 대통령실 등에 따르면 윤 대통령과 한 대표는 이날 오후 4시50분쯤 용산 대통령실 경내 파인그라스에서 면담을 시작했다. 정진석 비서실장이 배석했다.

한 대표는 이날 의료개혁에 따른 의정갈등 문제를 비롯해 김 여사 관련 문제 해법을 주로 거론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표는 지난 17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여사와 관련한 △대통령실 인적 쇄신 △대외활동 중단 △의혹 규명 협조 등을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윤 대통령은 일단 한 대표의 요구를 차분히 들을 것으로 전해졌다. 김 여사 관련 논란을 두고 윤 대통령과 한 대표 사이 입장 차이가 꽤 존재하는 만큼 면담 이후 구체적인 대응책이 나오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앞서 대통령실은 김 여사 라인 청산 요구에 대해 "대통령실 라인은 오직 대통령 라인만 있다"며 불쾌한 기색을 드러낸 바 있다. 또 김 여사를 담당할 제2부속실 설치에도 속도를 내고 있어 문제 해결을 위한 조치가 충분히 진행되고 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어렵게 만난 두 사람이 '빈손'으로 면담을 끝낼 수는 없다는 인식도 당정 사이에 공유되고 있는 만큼 구체적인 대응책이 나올 가능성도 제기된다. 김 여사를 겨냥한 야권의 공세 수위가 높아지고 당정 동반 지지율 하락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윤 대통령이 한 대표 요구를 어느 정도까지 들어주느냐가 향후 당정 관계와 임기 후반기 국정 동력 확보 등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편 한 대표는 앞서 윤 대통령과의 독대를 여러 차례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그러나 이 같은 내용이 언론을 통해 보도된 것을 두고 대통령실 일각에서 불쾌한 기류가 읽혔다. 한 대표가 대통령실의 소통능력이 부족하다는 점을 부각시키려 한다는 의심이 있었다.

이후에도 여론이 계속해서 나빠지자 윤 대통령은 일부 참모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한 대표와의 만남을 결심했다. 형식은 정 실장이 배석하는 것으로 합의했다. 윤 대통령과 한 대표가 정 실장이 배석하는 자리에서 대화하는 것은 지난 7월말 비공개 회동 이후 80여일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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