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단 "의협이 사직 전공의 앞세워 분란 야기"...공개저격

머니투데이 박정렬 기자 | 2024.10.21 16:54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사진=[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비대위원장)이 대한의사협회(의협)에 "사직 전공의 한 명을 앞세워 분란을 야기한다"며 공개 비판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과 만나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서는 "대통령을 잘 설득해 사태가 다소 호전되길 기대한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박 비대위원장은 21일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강동성심병원 사직 전공의로 의협에서 일하는 임진수 기획이사의 언론 인터뷰를 공유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 인터뷰에서 임 기획이사는 "2025학년도 정원을 최소한 상식적으로 교육 가능한 인원으로는 감축해야 한다", "의사 수가 부족한 분명한 근거가 나오고, 그 결과 증원하기로 했다면 전공의들이 여덟달간 나왔겠나"라고 했다.

이를 두고 박 비대위원장은 "2025년 의대 정원 일부 증원에 대해 (전공의가) 수용하겠다고 해석될 여지가 있다"며 "2025년 의대 정원 일부 증원을 (전공의들이) 수용하겠다고 해석될 여지가 있다"며 "한 명이든 삼백 명이든 만 명이든 과학적인 근거를 바탕으로 정당한 절차를 거쳐 당사자 간 합의를 통해 정책을 도출해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사진=페이스북 캡처

그러면서 "대전협 비대위는 과학적 근거 없이 정치적으로 절충할 수 없다는 입장이며 의협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다"면서 "2024년 2월 20일 대한전공의협의회는 각 병원 전공의 대표들과 논의하여 일곱 개의 요구안을 제시했으며 이후 일관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더불어 의대 정원 문제뿐만 아니라 필수 의료 정책 패키지 등 현 정부의 정책 방향과 대한민국 의료체계 전반에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다"고 부연했다.

그는 이날 글에서 임현택 의협 회장을 또다시 공개 저격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임현택 회장은 사직한 전공의 한 명을 앞세워 현 사태에 혼선과 분란을 지속해서 야기하고 있다"며 "새로운 전공의 단체, 즉 괴뢰 집단을 세우려던 정황 역시 여기저기서 확인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는 여야의정 협의체에 참여하기 위한 임현택 회장의 독단적인 행보로 판단한다"며 "상황을 왜곡하고 내부 갈등을 조장해 사태를 악화시키는 부정한 행태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박 위원장은 같은 날 윤석열 대통령과 만나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한 대표가 대통령을 잘 설득해 사태가 다소 호전되길 기대한다"고 적기도 했다. 그는 올해 4월에 윤 대통령, 8월에는 한 대표와 면담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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