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이 배달의민족(배민)이 지난해 수천억원대 수익을 얻고 해외배당까지 줬음에도 배달 수수료율(6.8→9.8%)을 올렸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날 증인으로 출석한 함윤식 우아한형제들(배민 운영사) 부사장은 올해는 지난해보단 경영 사정이 어렵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21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배민의 2023년 기준 영업이익이 약 7000억원, 그중에서 해외배당 4127억원"이라면서 "경영상의 어려움, 시장의 변화 때문에 수수료를 올렸다고 하기엔 작년에 번 돈이 너무 많다"고 이같이 지적했다.
이에 함 부사장은 "작년에 영업이익이 났던 건 사실이지만 올해 무료 배달이 시작된 이후 상황은 좀 차이가 있다"고 답했다.
그러자 김 의원은 "만약 작년보다 매출, 영업이익이 늘면 위증하는 것"이라면서 "배민 내부자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작년보다 오히려 살림살이가 나아졌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또 해외 배당을 할 것인가"라면서 "우리나라 자영업자들의 고열을 짜서 지금 외국 기업을 먹여 살린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함 부사장은 "해외배당 관련 부분은 글로벌 정책, 주주 결정에 따라서 결정되는 부분"이라며 말을 아꼈다.
김 의원은 포장 주문에 대한 수수료를 유료화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물었다. 그는 "배민이 지금은 돈을 많이 벌지만 자영업자가 망하면 결국 같이 망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함 부사장은 "포장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4년간 수수료를 무료로 운영해 왔는데 (유료화 여부의) 부분은 아직 명확히 결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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