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외무장관 "기후 변화 대응, 글로벌 파트너십 필수"

머니투데이 김상희 기자 | 2024.10.21 17:37
21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자대학교 중강당에서 열린 데이비드 래미 영국 외무장관 방한 기념 대담의 참석자들이 토론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은미 이화여대 총장, 데이비드 래미 영국 외무장관, 김상협 대통령직속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위원장/사진=김상희 기
데이비드 래미 영국 외무장관이 기후 변화 대응에 있어서의 글로벌 파트너십을 강조했다.

래미 장관은 21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자대학교 중강당에서 열린 방한 기념 대담에서 "과거 지속 가능한 개발 목표가 처음 수립된 시기에는 서구 민주주의 국가들이 개발에 전념하던 시기였지만 오늘날 우리는 다른 시대에 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구뿐 아니라 글로벌 사우스(아시아, 남미, 아프리카 등의 개발도상국가) 등 전 세계가 함께 대응에 나서야 한다는 설명이다.

래미 장관은 최근 아프리카에서 유럽으로의 이민 문제와 이로 인한 갈등도 상당 부분 기후 문제로 인해 발생한다고 밝혔다. 래미 장관은 "(이민자와 그들의 국가) 그들이 원하는 것은 성장으로, 성장을 위한 동력이 중요하다"며 "그래서 기후 금융이 중요하고, 많은 국가들의 부채 문제 등을 해결할 수 있도록 세계은행, IMF 등이 제 역할 다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행사를 주최한 김은미 이화여대 총장은 "이화여대는 환경 및 신재생에너지 관련 전공을 한국에서 최초로 설립한 학교라는 자긍심을 가지고 기후변화와 관련한 다양한 연구활동 및 사회 공헌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며 "영국 외무장관과 한국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장의 기후 위기 관련 대담을 이화여대에서 연 것을 뜻깊게 생각하고 이번 대담을 계기로 한국의 대학에서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연구 및 실천이 활발하게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담자로 참석한 김상협 대통령직속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위원장은 "지난 7월 한국과 영국은 양국 관계를 글로벌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했다"며 "이 특별한 관계의 핵심 분야 중 하나가 지속 가능성과 청정에너지다"라고 말했다. 이어 "올여름 우리는 전 세계적으로 기록적인 폭염과 기상 이변을 목격했고, 이제 우리는 위기가 문을 두드리는 것이 아니라 우리 방으로 들어왔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영국은 오랫동안 기후 변화 대응에 있어 글로벌 리더로 활동해 왔고 구체적 조치를 취한 만큼 많은 나라에서 벤치마킹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래미 장관은 동양 및 아프리카 연구 대학(SOAS) 법학부와 하버드 로스쿨에서 법률을 공부했으며, 27세이던 2000년 토트넘 지역구 하원의원으로 정계에 발을 들였다. 노동당이 야당이던 2021년 11월 예비내각 외무장관으로 임명됐으며, 앞서 예비내각의 법무부 장관과 총리직도 맡았다. 지난 7월 영국 총선에서 노동당이 승리한 후 외무장관으로 임명됐다.

21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자대학교 중강당에서 열린 데이비드 래미 영국 외무장관 방한 기념 대담에 참석한 김상협 대통령직속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위원장, 김은미 이화여대 총장, 데이비드 래미 영국 외무장관(왼쪽부터)이 기념촬영하고 있다./사진제공=주한영국대사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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