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P 앞섰다" 트럼프 2개월만에 역전…'레드 웨이브' 전망

머니투데이 정혜인 기자 | 2024.10.21 15:38

더힐·DDHQ 대선 결과 예측, 8월 이후 트럼프 첫 역전…
"경합주 위스콘신·미시간 지지율 개선으로 당선 확률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주 랭카스터에서 열린 타운 홀 이벤트에 참석했다. /AFPBBNews=뉴스1
제47대 미국 대통령을 선출하는 선거가 보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대선 승리 예측 분석에서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개월여 만에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역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트럼프가 소속된 공화당은 상·하원에서 모두 다수당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20일(현지시간) 미국 정치전문매체 더힐과 선거전문사이트 디시전데스크HQ(DDHQ)가 공동 진행한 대선 결과 예측 조사에 따르면 트럼프의 승리 확률은 52%로 해리스(48%)를 4%포인트 앞섰다. 해당 조사에서 트럼프가 해리스를 이긴 것은 지난 8월 말 이후 처음이다. 당시 조사에서 해리스의 대선 승리 확률은 54~56%로 트럼프(44~46%)를 앞섰었다.

더힐에 따르면 두 후보의 승리 확률은 이달 초까지만 해도 50% 안팎의 초박빙 구도를 유지했었고, 지난 17일 정확히 50%의 승률을 나눠 가졌다. 그러다 트럼프의 지지율이 이번 대선 승리를 결정지을 경합주로 분류되는 미시간과 위스콘신주에서 개선되면서 상황이 급반전됐다.

더힐은 이번 예측 변화는 트럼프가 최근 여론조사에서 격전지를 중심으로 선전하는 상황과 맥을 같이한다며 "트럼프 후보는 앞서 해리스 후보가 다소 우세였던 두 곳의 격전지 미시간과 위스콘신에서 회복세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트럼프는 (나머지 경합주인) 애리조나, 조지아, 노스캐롤라이나에서는 이미 근소한 차이로 (해리스에) 우위를 점하고 있다"며 "해리스는 이번 대선 결과를 좌우할 경합주 7곳 중 단 1곳 펜실베이니아주에서만 앞서고 있다"고 짚었다.

다만 경합주 7곳에서 두 후보의 박빙 구도가 이어지고 있고, 여론조사 역시 오차 범위 내에 있는 만큼 어느 한쪽의 승리를 예단하기는 이르다며 "선거는 여전히 접전 양상을 보인다"고 강조했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더힐과 선거전문사이트 디시전데스크HQ(DDHQ)가 공동 진행한 미국 대선 후보의 승리 예측 결과 추이 /사진=더힐
상·하원 선거 결과 분석에서는 공화당이 상·하원에서 모두 과반수 의석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르면 공화당이 상원에서 다수당이 될 확률은 71%, 하원을 장악할 확률은 54%로 집계됐다.

현재 '민주 51대 공화 49' 구도인 상원의 경우 공화당이 민주당 의석 2곳(몬태나, 웨스트버지니아)을 빼앗고, 공화당 부통령 후보 J D 밴스가 상원의원으로 있는 오하이오에서는 양당이 경합할 것으로 예상됐다. 현재 상원의 다수당은 51석을 차지한 민주당(공화당 49석)이다. 상원의원은 인구에 상관없이 주별로 2명씩 6년 임기로 선출되고, 2년마다 상원의 3분의 1이 선거를 통해 교체된다.


하원 예측에서는 공화당이 7개 자리를 탈환하고, 민주당이 5곳을 빼앗아 올 것으로 예상되며 16개 주는 경합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원 의원의 임기는 2년으로 선거 때마다 의원 전체를 다시 뽑는다. 현재 하원은 공화당이 222석(민주당 213석)으로 다수당을 차지하고 있다.


*더힐 기사 원문을 기준으로 당초 트럼프의 승리 확률을 52%, 해리스의 확률을 42%로 썼으나 관련 그래프를 기준으로 수치를 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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