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총선에선 지역구 289명과 비례대표 176명 등 총 465명의 의원을 뽑는다. 현재 자민당은 지역구 182석, 비례대표 65석 등 총 247석을 차지하고 있는데, 이번 여론조사에선 지역구에서 약 40석, 비례대표에서 약 10석이 각각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실제 선거가 이대로 나올 경우 자민당은 2012년 정권을 탈환한 뒤 처음으로 단독 과반 확보에 실패하게 된다.
뿐만 아니라 자민당의 연립여당인 공명당도 의석이 현재 32석에서 25석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두 당을 합쳐도 의석 과반 확보가 어려울 수 있단 의미다. 이 경우 연정 구성을 위해 다른 정당과 추가로 협의해야 한다.
반면 야당 의석수는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은 현재 98석에서 약 140석까지 의석을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일본유신회는 44석에서 약 40석으로 줄어들고, 공산당은 10석에서 12석으로 의석이 증가할 것으로 관측됐다. 국민민주당은 7석에서 21석까지 의석이 증가할 수 있단 전망이다. 레이와당은 약 11석을, 일본보수당은 약 3석을, 사민당과 참정당은 약 1~2석을 차지할 것으로 각각 예상됐다.
나머지 의석은 비자금 문제에 연루돼 자민당 공천을 받지 못한 자민당계 무소속 의원들이나, 다른 무소속 의원들에게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고 아사히는 전했다.
이시바 총리는 취임 8일 만에 조기 총선이란 승부수를 던졌지만 낮은 지지율과 총선 과반 실패 전망으로 점점 궁지에 몰리는 모양새다. 지지통신의 최신 여론조사에서 이시바 총리의 '출범 후 첫 지지율'이 28%에 그치면서 2000년 이후 최저를 찍었다. 기시다 후미오 전 총리의 마지막 지지율 18.7%보단 높지만 20%대 지지율은 정권을 유지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간주된다. 만약 이번 선거에서 자민당과 공명당이 과반 달성에 실패할 경우 이시바 총리는 초반부터 정책 추진에 동력을 얻지 못할 수 있다.
이시바 총리는 이날 오사카 길거리 연설에서 "자민당과 공명당이 과반을 달성하면 이 나라를 책임감 있게 다음 시대로 이끌어갈 수 있다"면서 "최대의 위기감을 가지고 남은 6일 동안 싸우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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