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4주기' 앞둔 이재용, 홍라희와 소아암 지원사업단 첫 방문

머니투데이 오진영 기자 | 2024.10.21 16:06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이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어린이병원에서 열린 소아암·희귀질환 지원사업단 행사를 마치고 이동하고 있다. /사진 = 뉴시스 /사진=김명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1일 고(故)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의 소아 희귀질환 지원 사업을 기념하는 행사를 찾았다. 이 회장은 오는 25일 이 선대회장의 4주기 기일을 맞아 곳곳에서 열리는 추모 행사에 참석할 전망이다.

이 회장은 이날 오후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 관장과 함께 서울대학교 어린이병원 CJ홀에서 열린 '함께 희망을 열다, 미래를 열다' 행사를 방문했다. 이 회장은 소아암·희귀질환을 앓고 있는 아이들을 돕는 팔찌를 팔에 차고 가장 앞줄의 내빈석에 앉아 행사를 관람했다. 이 회장과 홍 전 관장 등 유족이 환아·가족, 사업 참여 의료진과 만난 것은 지원사업단 출범 이후 처음이다.

이 회장은 희귀질환을 앓고 있는 아이들의 자기 소개를 들은 후 밝은 표정으로 웃으며 박수를 쳤다. 기념사진 촬영에서도 아이들과 포즈를 취하거나 홍 전 관장, 서울대병원 관계자들과 함께 지원 사업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이 회장은 행사 직후 소감과 4주기 메시지에 대해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별다른 응답 없이 "수고하셨습니다"라고 말한 뒤 행사장을 떠났다.

이날 행사는 2021년 이 선대회장 유족의 기부금 3000억원으로 시작된 소아암·희귀질환 극복 사업의 성과를 점검하는 자리다. 서울대병원 소아암·희귀질환지원사업단은 2030년까지 소아암·희귀질환 환자를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현재까지 진단을 지원받은 아이들은 9521명이며 치료를 지원받은 아이들은 3892명이다.


이 회장은 오는 25일 이 선대회장의 기일을 앞두고 열리는 추모 행사에 참여할 예정이다. 24일에는 경기 용인 삼성전자 인재개발원에서 개최되는 4주기 추모음악회에 홍 전 리움미술관장과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 유족들과 함께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25일에도 경기 수원 선영에서 열리는 4주기 추도식을 찾는다.

재계는 이 회장이 대형 추모 행사를 개최하거나 특별한 메시지는 내지 않을 것으로 관측한다. 삼성을 둘러싼 안팎의 위기가 현실화하고, 비상 경영 체제에 돌입하는 등 위기 극복이 먼저라는 판단이 반영됐다. 재계 관계자는 "지난해와 다르게 올해는 삼성 내부에서도 '조용히 지나가자'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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