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vs 저지' 꿈의 WS 성사! 다저스, 양키스와 43년 만에 대격돌... 한국계 에드먼 CS MVP [NLCS 리뷰]

스타뉴스 김동윤 기자 | 2024.10.21 13:00
오타니 쇼헤이. /AFPBBNews=뉴스1
LA 다저스 선수단이 21일(한국시간) 2024 메이저리그 NLCS 6차전에서 뉴욕 메츠를 꺾고 기뻐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오타니 쇼헤이 대 애런 저지'

꿈의 맞대결이 성사됐다. 오타니가 속한 LA 다저스와 저지가 있는 뉴욕 양키스의 월드시리즈가 성사됐다.

LA 다저스는 2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 앤젤레스에 위치한 다저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4 미국 메이저리그 야구(MLB)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NLCS·7전4선승제) 6차전에서 뉴욕 메츠에 10-5로 승리했다.

이로써 LA 다저스는 시리즈 전적 4승 2패로 2020년 우승 후 4년 만에 월드시리즈 무대에 올랐다. 시리즈 MVP는 지난해 WBC에서 태극마크를 달았던 한국계 메이저리거 토미 에드먼이 수상했다. 지난 7월 삼각 트레이드를 통해 다저스에 합류한 에드먼은 가을 영웅으로 등극했다. 이날 결승 투런포 포함 이번 시리즈에서만 11타점을 쓸어담았다. 이는 다저스의 포스트시즌 한 시리즈 최다 타점 타이 기록이다. 시리즈 성적은 타율 0.407(27타수 11안타), 1홈런 11타점 1도루.

그러면서 메이저리그 최고 인기 팀간 빅매치가 탄생했다. 하루 앞서 뉴욕 양키스가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에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아메리칸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두 명문 양키스와 다저스의 맞대결은 여러모로 볼 거리가 많다. 먼저 양키스는 월드시리즈 최다 우승팀(27회)이자 미국 동부와 뉴욕을 상징하는 팀이다. 반대로 다저스는 월드시리즈 우승은 7회로 적지만, 미국 서부를 대표하는 팀이자 메이저리그 트렌드를 이끄는 팀으로 유명하다.

월드시리즈에서도 많이 만났다. 뉴욕 양키스의 월드시리즈 우승 횟수는 다저스가 만들어줬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압도적인 전적을 자랑한다. 양키스는 다저스와 11번 월드시리즈에서 만나 8번을 이겼다. 다만 가장 마지막 맞대결인 1981년 월드시리즈에서는 다저스가 시리즈 전적 4승 2패로 양키스를 꺾었다. 양키스로서는 43년 만에 찾아온 기회인 셈.

LA 다저스 선수단이 21일(한국시간) 2024 메이저리그 NLCS 6차전에서 뉴욕 메츠를 꺾고 기뻐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애런 저지. /AFPBBNews=뉴스1

무엇보다 현존 최고의 슈퍼스타 오타니와 저지의 소속팀으로서 맞대결이 기대됐었다. 오타니가 올 시즌을 앞두고 10년 7억 달러라는 북미 프로스포츠 최고액 계약을 체결하고, 아메리칸리그의 LA 에인절스에서 내셔널리그의 LA 다저스로 이적해 가능한 일이었다.

오타니는 올 시즌 메이저리그 역대 최초 단일 시즌 50홈런-50도루 대기록 달성과 함께 내셔널리그 MVP 수상을 눈앞에 두고 있다. 정규시즌 159경기 타율 0.310(636타수 197안타) 54홈런 130타점 134득점 59도루, 출루율 0.390 장타율 0.646 OPS 1.036으로 전문 지명타자임에도 압도적인 성적으로 올 시즌 왜 자신이 7억 달러를 받는 선수인지 입증했다.

저지 역시 2023시즌을 앞두고 9년 3억 6000만 달러의 초고액 연장계약을 체결하고 올 시즌 그 가치를 증명했다. 올해 정규시즌 158경기서 타율 0.322(559타수 180안타) 58홈런 144타점 122득점 10도루, 출루율 0.458 장타율 0.701 OPS 1.159로 메이저리그 전체 홈런, 타점, 출루율, 장타율 1위를 차지했다. 당연하게도 커리어 두 번째 MVP 수상도 사실상 예약한 상태다.

불펜 데이로 나선 다저스의 전략이 또 한 번 통했다. 마이클 코펙(1이닝)-벤 카스파리우스(1⅓이닝)-앤서니 밴다(1⅓이닝)-라이언 브레이저(1⅓이닝)-에반 필립스(1이닝)-다니엘 허드슨(1이닝)-블레이크 트레이넨(2이닝)으로 이어지는 7명의 투수가 9이닝을 4점으로 막았다.

장·단 11안타를 폭발시킨 강력한 타선이 불펜들의 무거운 짐을 덜어줬다. 오타니는 4타수 2안타 1타점 1볼넷 2득점으로 리드오프로서 제몫을 했다. 에드먼은 5타수 2안타 4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하며 다저스 타선을 이끌었다.


메츠는 선발 투수 션 머네아가 2이닝 6피안타(1피홈런) 2볼넷 2탈삼진 5실점으로 일찍 무너진 것이 패인이었다. 타선 역시 11안타가 터졌으나, 득점권에서의 집중력이 부족했다.

토미 에드먼. /AFPBBNews=뉴스1

이날 다저스는 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무키 베츠(우익수)-테오스카 에르난데스(좌익수)-토미 에드먼(유격수)-맥스 먼시(1루수)-키케 에르난데스(3루수)-앤디 파헤스(중견수)-윌 스미스(포수)-크리스 테일러(2루수)로 타선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마이클 코펙.

이에 맞선 메츠는 프란시스코 린도어(유격수)-브랜든 니모(좌익수)-마크 비엔토스(3루수)-피트 알론소(1루수)-제시 윙커(지명타자)-스탈링 마르테(우익수)-타이론 타일러(중견수)-제프 맥닐(2루수)-프란시스코 알바레스(포수)로 타순을 꾸렸다. 선발은 좌완 션 머네아.


시작부터 점수를 주고 받았다. 1회초 2사 3루서 알론소가 내야 안타로 선취점을 메츠에 안겼다. 다저스 역시 1회말 선두타자 오타니와 테오스카가 중전 안타로 출루한 것을 에드먼이 좌측 담장 끝까지 향하는 2타점 2루타로 2점을 뽑았다.

이번 시리즈 내내 타점 머신으로 활약한 에드먼이 이날 경기도 결정 지었다. 다저스가 2-1로 앞선 3회말 무사 1루에서 에드먼은 좌중월 투런포를 때려냈다. 이어진 2사 2루 기회에서 스미스도 중월 투런포를 쏘아 올려 다저스가 승기를 잡았다.

메츠도 홈런으로 반격했다. 4회초 2사 1루서 비엔토스가 중월 투런포로 3-6까지 쫓아갔다. 그러나 6회초 2사 만루서 윙커가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는 등 좀처럼 추격의 불씨를 살리지 못했다.

결국 오타니가 다저스의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6회말 1사 2루에 나선 오타니는 라이언 스타넥의 7구째 실투를 놓치지 않고 중전 1타점 적시타를 만들었다. 8회말에는 테일러가 중전 안타, 오타니가 볼넷으로 출루한 것을 베츠가 좌익수 방면 2타점 적시타, 테오스카가 우익수 뜬공 타구로 불러들였다.

메츠는 7회초 알바레즈의 우익수 희생플라이 1타점, 9회초 2사 2루에서 맥닐의 우전 1타점 적시타로 2점을 만회했으나, 승부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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