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시 팬 폭행' 가해자, 삼합회?…대만계 미국인 갱단 의혹

머니투데이 전형주 기자 | 2024.10.21 11:22
가수 제시(한국명 호현주·35)의 미성년자 팬을 폭행한 남성 A씨의 신상이 인터넷에 확산하고 있다. 그의 사진과 영상 등을 토대로 그가 대만계 미국인이며, 삼합회 출신이라는 주장까지 나왔다. /사진=유튜브 채널 캡처
가수 제시(한국명 호현주·35)의 미성년자 팬을 폭행한 남성 A씨의 신상이 인터넷에 확산하고 있다. 그의 사진과 영상 등을 토대로 그가 대만계 미국인이며, 삼합회 출신이라는 주장까지 나왔다.

21일 한 유튜브 채널에는 A씨가 미국에 근거지를 둔 삼합회 '와칭'(wah ching·華靑) 출신이라는 내용의 영상이 올라왔다.

와칭은 미국 내 최대 규모 삼합회로, 가장 오래된 역사를 지녔다. 캘리포니아주 샌 가브리엘 밸리에서 활동하며, 주로 마약 판매, 돈세탁 등을 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 유튜브 채널은 A씨가 그간 대만에서 열린 조폭 영화 시사회에 참석하는가 하면, 유튜브 등 미디어에 출연해왔다고 전했다. 특히 A씨는 공개적으로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 'sgvOO'을 홍보해왔는데, sgv는 와칭의 근거지 샌 가브리엘 밸리를, OO은 자신의 이명을 의미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실제로 그가 출연한 유튜브 영상에는 "오, 와칭 OO이다", "나도 그 얘기 하려고 했어" 등 그를 알아본 네티즌들의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인스타그램 계정 'sgvOO'은 이날 기준 삭제된 상태다.


16년 전 와칭이 유튜브에 올린 홍보 영상에도 A씨로 추정되는 남성이 등장했다. 오래된 영상이라 화질이 좋지 않지만, 이목구비와 문신 등이 흡사해 보인다고 유튜브 채널은 주장했다. 다만 해당 남성이 A씨와 동일인인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지난달 29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서는 제시에게 사진 촬영을 요청한 미성년자 팬이 A씨 등 제시 측 일행으로부터 폭행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당사자인 제시는 폭행을 말리는 듯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별다른 조처 없이 일행과 함께 현장을 떠났다.

제시는 논란이 커지자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사과했다. 폭행 가해자인 A씨에 대해서는 "그날 처음 본 사람"이라며 "신속히 가해자를 찾아 사과와 보상을 받고 아울러 가해자가 합당한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시는 지난 16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피고소인 신분으로 출석했다. 그는 "일단 때린 사람을 빨리 찾았으면, 벌 받았으면 좋겠다"며 "있는 그대로 (경찰에) 말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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