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백신연구소는 이번 학회에서 독자 개발한 차세대 면역증강 플랫폼 '엘-팜포'(L-pampo)'를 활용한 호흡기 감염 질환 백신 전략에 대한 연구 결과를 포스터 발표로 소개한다. 이 연구는 엘-팜포가 인플루엔자와 코로나19(COVID-19) 백신의 면역 반응을 강화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또 근육주사가 아닌 비강이나 설하(혀 밑) 투여 등 점막 백신에서도 효능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차백신연구소는 인플루엔자 백신 연구에서 항원과 엘-팜포를 조합한 백신을 비강 투여했는데, 그 결과 현재 시판 중인 비강 인플루엔자 백신인 '플루미스트'(FluMist)보다 높은 수준의 중화항체를 생성했다. 이와 함께 점막 면역 반응도 강하게 나타났다. 엘-팜포를 포함한 코로나19 백신을 혀 밑에 투여했을 때도 비교적 효과적으로 점막 면역을 유도했다.
인플루엔자나 코로나19와 같은 호흡기 감염 질환은 주로 코나 입, 기도의 점막을 통해 체내에 침투한다. 따라서 강력한 점막 면역 방어를 형성해야 감염을 초기에 차단할 수 있다. 엘-팜포를 사용해 점막 면역 시스템을 강화하는 전략은 기존 근육주사 방식의 한계를 극복하고 호흡기 감염을 예방하는 데 중요한 전략이 될 수 있다.
1세대 코로나19 백신은 중화항체를 유도하지만,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방어 효과는 제한적이다. 반면 점막 면역 백신은 중화항체는 물론 강력한 세포성 면역 반응을 유도해 변이 바이러스에 더 효과적일 수 있다. 또 점막 면역 백신은 주사가 아닌 비침습적 방법으로, 의료 인프라가 열악한 지역에서도 비교적 쉽게 접종할 수 있단 장점이 있다.
염정선 차백신연구소 대표는 "이 연구 결과는 엘-팜포를 활용한 백신이 호흡기 감염 질환 예방의 새로운 가능성이 될 수 있단 의미"라며 "글로벌 파트너와 협력해 혁신적인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또 "이번 학회를 통해 글로벌 무대에 차백신연구소의 경쟁력을 알리겠다"며 "공동연구와 파트너십 구축을 위한 전략적인 네트워크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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