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박용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도로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0년부터 올해 8월까지 전국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포트홀은 총 2만2692건이었다.
연도별로 보면 포트홀은 2020년에 4440건, 2021년 4285건, 2022년 4509건의 발생했고, 지난해의 경우 5801건으로 건수가 급증했다. 올해는 지난 8월까지 3657건의 포트홀이 나타난 것으로 조사됐다.
포트홀이란 도로 표면에 냄비(Pot·포트)처럼 움푹 파여 있는 구멍 뜻한다. 도로 노후나 눈이나 비의 지면 침투 등에 따른 자연 환경적 영향, 교통 하중에 따른 균열 등에 의해 발생한다.
노선별로는 중앙고속도로가 3343건(전체의 14.7%)으로 가장 많았다. 영동고속도로 2358건(10.4%), 서해안고속도로 2285건(10.1%), 중부고속도로 2059건(9.1%), 경부고속도로 1981건(8.7%) 등이 뒤를 이었다.
포트홀 피해배상 건수와 배상액은 해마다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포트홀로 인해 한국도로공사가 배상한 금액은 △2020년 14억2300만원 △2021년 19억4000만원 △2022년 34억9700만원 △2023년 44억3800만원으로 매년 증가세를 보였다. 올해 8월까지는 22억8400만원이 보상됐다.
박용갑 의원은 "도로 노후, 기후변화, 공사 불량 등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포트홀이 급증하고 있다"라며 "향후 도로 노후화 문제까지 고려하면 포트홀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땜질식 도로보수를 넘어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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