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인구 1000만, 제품도 우후죽순… 경쟁이 기회라는 '이 기업'

머니투데이 김진석 기자 | 2024.10.24 08:00

[코넥스톡]이노진

편집자주 | 코넥스는 중소·벤처기업을 위한 신(新)시장입니다. 코스피·코스닥에 비해 규모가 작지만, 성장 가능성이 더 큰 기업들의 무대입니다. 코넥스의 강한 기업, 아직 알려지지 않은 좋은 기업을 소개합니다.

이광훈 이노진 대표. /사진제공=이노진.

"이노진은 유일무이 탈모 솔루션 기업, 메디컬 코스메틱 기업으로 도약할 것입니다."

이광훈 이노진 대표는 최근 머니투데이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탈모 관리 시장이 레드오션에 접어들었다는 우려와 달리 실상은 매년 고성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이노진은 꾸준한 연구개발을 통해 차별화된 기술력, 제도권을 중심으로 한 안정적 판로를 확보한 만큼 글로벌 탈모 시장 확장의 수혜를 온전히 누릴 것으로 자부한다"고 언급했다.

2005년 9월 설립된 이노진은 탈모·피부 관리 제품, 의료기기 등을 개발 및 생산·유통하고 있는 항노화 치료 솔루션 개발 기업이다. 대표 브랜드로는 탈모·두피 관리 전문 브랜드 '볼빅'과 스킨케어 전문 브랜드 '리셀바이' 등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까지 국내 4700여개에 달하는 병·의원에 제품을 공급해왔다. 스페인·미국·러시아 등 24개국에도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탈모 인구는 약 1000만명, 탈모 관련 시장은 연간 4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시장의 규모는 매년 커지고 있지만 관련 기업과 제품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어 시장 경쟁 강도가 강해지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노진의 경우도 탈모 관련 브랜드 볼빅의 매출 비중이 60%가 넘는 만큼 치열해진 시장 경쟁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 대표는 '오히려 기회'라고 말했다. 이노진은 경쟁사와 달리 진입장벽이 높은 병·의원을 중심으로 사업을 영위해왔다. 안정적인 항노화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한 것이다. 이 대표는 "병원사업부 매출 비중이 50%에 달할 정도로 전문인들로부터 기능과 효능을 인정받은 제품"이라며 "신뢰할 수 있는 제품을 제공함으로써 재구매율을 높였다"고 했다.

기술력 제고를 위해 꾸준히 노력 중이다. 이 대표는 "이노진의 제품력이 뛰어난 이유는 효과 있는 성분을 아낌없이 투입하기 때문"이라며 "일부 경쟁사들은 해당 성분들이 서로 상충하게 되면 발생하는 부작용인 '불안한 안정도' 문제를 줄이고자 성분의 양을 줄이는 경향이 있지만 이노진은 이런 속출 현상을 막는 기술을 구현했다"고 말했다. 이어 "전체 인원의 10%를 연구 인력으로 유지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광훈 이노진 대표가 머니투데이 취재진과 만나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사진제공=이노진.

2022년 4월 이노진은 기술력을 인정받아 중소벤처기업부가 지원하는 국책과제에 선정된 바 있다. 최근에는 연구개발 과제를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시제품 개발을 마무리하고 특허청에 특허를 출원한 상태다. 이 대표는 "해당 상품을 개발하는 데 그간 쌓아온 이노진의 기술력을 모두 쏟아부었다"며 "초기 탈모 환자들이 높은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이노진은 외형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101억원으로 전년 대비 10억원 늘었다. 10년 전인 2013년과 비교해서는 2배에 달하는 매출이다. 탈모 제품뿐 아니라 스킨케어브랜드 리셀바이를 통해 피부 시장에서도 점유율을 높인 결과다.

이 대표는 "리셀바이 프로페셔널 라인, 볼빅 탈모케어 시스템 납품 병·의원이 늘어나는 등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고 자사몰을 통한 볼빅 일반 소비자용 제품도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다"며 "탈모케어 전문기업으로 자리매김하면서 관련 기술과 원료 노하우를 쌓았고 이를 스킨케어 제품 개발에도 도입해 구체적 성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기술 경쟁력을 갖춘 브랜드 볼빅과 리셀바이를 중심으로 글로벌 메디컬 코스메틱 리더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한 뒤 주가는 지속 내림세를 보여 주주들의 시름이 깊다. 이 대표는 "그간 병원 위주의 사업으로 확장 기대감이 제한적이었다면 소비자 마케팅과 글로벌 확장을 통한 성장으로 주가도 나란히 상향시킬 자신이 있다"고 답했다.

이노진에 대한 증권가의 전망도 밝다. 해외 진출에 주목하고 있다. 이노진은 안정적 국내 매출을 기반으로 해외 시장 침투율 확대도 공략하고 있다. 이선경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이노진의 외형성장 극대화를 위한 관전 포인트는 해외 매출 성장"이라며 "해외 병원 입점 및 홈쇼핑 진출로 인지도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어 기존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성장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베스트 클릭

  1. 1 19층 어린이 층간소음 사과 편지에 18층 할머니가 쓴 답장 '훈훈'
  2. 2 조세호, ♥아내와 신혼여행 중 포착…'샤넬 커플룩' 가격 어마어마
  3. 3 "차라리 편의점 알바"…인력난 시달리는 '월 206만원' 요양보호사
  4. 4 "엄마, 오빠가…" 4년 참다 털어놨다…초등 의붓동생 성폭행한 20대
  5. 5 "최민환, 율희 가출에 충격…이혼 후 양육비·재산분할 없었다"